주둔국에 따라 태도 다른 미군

입력 2000-07-25 00:00:00

독극물인 포름알데히드를 한강에 무단방류한 사건과 관련, 주한미군은 비난여론이 들끓자 발각된 지 열흘이 지나서야 사과했다. 그러나 일본에서는 미군의 산업폐기물 투기와 관련, 발견 하루만에 주일미군이 즉각 공식사과하는 등 주둔국에 따라 반응에 차이를 보이고 있다.

일본 오키나와(沖繩)현 히가시무라(東村)부근 주일미군 훈련장 부근에서 지난 23일 비닐파이프와 콘크리트 조각 등 산업폐기물이 버려져 있는 것을 산림관리소 직원이 발견, 미군측에 문의하자 미군은 24일 즉각 투기를 인정하고 "있어서는 안될 실수였다. 정말 죄송하다"며 미야자키 시게루(宮城茂)촌장에게 공식 사과했다. 그리고 곧바로 버려진 산업폐기물들을 철거, 원상복구했다고 아사히(朝日)신문이 25일 보도했다.

오키나와 지방도에서 산속으로 약 500m 들어간 지점에 버려진 산업폐기물 속에는 트럭 4, 5대 분량의 모의탄피 등도 섞여 있었다고 신문은 전했다.

朴淳國편집위원 tokyo@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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