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판매시설 설치 마찰

입력 2000-07-25 00:00:00

LPG충전소 등 가스판매시설의 주택가 설치와 관련, 주민.사업자.관할 구청이 마찰을 빚고 있다.

동구 불로동 불로 우방아파트 주민 600여명은 지난 4월 아파트 앞에 LPG충전소 건립이 추진되자 3개월째 동구청 등지에서 건립반대 시위를 벌이고 있다.

주민 이중호씨는 "주민안전을 위협하는 주택가 충전소 설치는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따라 동구청은 주민과 사업자간의 협상이 결렬되자 24일 주민합의 없는 충전소 건립은 어렵다며 사업자인 (주)아주특수측에 충전사업 허가불가 입장을 통보했다.

아주특수는 "법적으로 하자가 없는데도 주민들이 반대한다는 이유로 허가하지 않는 것은 납득할 수 없다"며 행정소송을 낼 계획이다.

수성구 황금동 황금시장 인근 주민들도 주택가내 기존 가스충전소가 증축을 추진하자 구청에 증축반대 진정서를 내는 등 수 개월째 반발하고 있다.

수성구청은 최근 민원배심원제를 열어 영유아 보육시설 옆에 가스충전소를 증축하는 것은 주민불안을 가중시킨다며 증측불가를 결정했고 건축주는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또 중구 대신동 주민 150여명도 주택가내 가스판매소 건립과 관련, 주민불안을 이유로 지난 5월말 건립반대 진정서를 중구청에 제출한 상태다.

李鍾圭기자 jongku@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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