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감원은 호황일때"

입력 2000-07-22 00:00:00

사상 최대 호황국면에 있는 미국 기업들이 앞으로의 경기 둔화에 대비하고 수익을 늘리기 위해 대규모 감원을 추진하고 있다고 USA투데이 신문이 보도했다.

BOA(미국은행) 경우 지난 17일에 "수익 증대를 위해" 대규모 감원을 검토하겠다고 밝혔으며, 메릴 린치도 비슷한 조치를 강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신발메이커인 울브린 월드 와이드는 북중미 전체 직원의 25%인 1천400명을 줄일 계획이며, 의료기 메이커 보스턴 사이언티픽은 미 전체 직원의 8%인 1천900명을 감원키로 했다. 소프트웨어업체인 데이터스트림 시스템스는 전체직원의 10%인 100명을, 소니의 뮤직 엔터테인먼트 부문은 전세계 직원의 4%인 500명을 해고할 계획이다. 종합 기술.서비스 업체인 허니웰 인터내셔널은 1만1천개 일자리 감축 계획에 이어 전체직원의 5%인 6천명을 추가 감원할 방침이다.

전문가들은 기업들이 통상 연말까지 해고를 늦춰왔으나, 신경제 아래서는 감원 시기가 앞당겨지고 있다며, "일단 감원되면 다시 증원하지 않는 다운사이징(기업규모 축소)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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