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중소제조업체들은 최근의 경제불안심리 확산에도 불구하고 올 3·4분기에도 경기가 호전될 것으로 전망했다.
21일 중소기업은행이 전국 1천606개 중소 제조업체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3·4분기 중소제조업 경기전망'에 따르면 기업실사지수(BSI)가 112로 2·4분기 실적치 106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BSI가 100을 넘으면 경기호전을 예상하는 업체가 그렇치 않다고 보는 업체보다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업종별로 보면 수출호조와 설비투자 수요 증가 등으로 의료·정밀·광학·시계(148)와 가죽·가방·신발(143), 자동차·트레일러(141), 기계장비(127) 등의 지수가 높았다.
중소기업들이 3·4분기 경기가 호전될 것으로 전망하는 것은 최근 경제에 대한 불안감에도 불구하고 소비와 투자심리가 안정적인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데다 생산.소비·투자 등 실물경제의 견조한 증가세가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국제원유가 상승에 따른 원가부담 가중과 경제전반의 구조조정 지연, 투신사 및 은행의 구조조정에 따른 금융불안 등이 경기상승을 억제하는 요인으로 작용, 상승세는 전분기에 비해 둔화될 것으로 전망됐다.
중소제조업 종업원수 BSI는 110으로 전분기 실적치(102)보다 높게 나타나 중소제조업의 고용사정이 다소 좋아질 것으로 예상됐다.
또 중소기업들의 판매대금 현금결제 BSI와 어음 및 외상매출채권 현금화 사정 BSI가 각각 96과 95로 나타나 중소제조업의 전반적인 자금사정이 전분기에 비해 소폭 악화될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중소제조업체들은 내수부진(37.4%)와 판매대금 회수난(34.2%), 자금조달난(24.7%), 원자재가격 상승(24.1%) 등을 경영상의 어려운 점으로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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