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문학캠프

입력 2000-07-21 14:14:00

여름 무더위를 보다 의미있고 낭만적으로 이겨낼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시와 문학을 들고 바다와 산간 계곡으로 찾아가는 여름문학캠프도 좋은 방법 중 하나다. 시인과 독자가 직접 만나 시와 삶을 화두로 시간을 보내다보면 어느새 더위쯤은 잊을 수 있다.

향토 문학단체들이 7월말부터 잇따라 여름문학캠프를 마련, 문학도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계간 시전문지 '시와 반시'는 29일부터 1박2일간 경북 청도군 각북면 비슬문화촌에서 여름문학캠프 '시의 숲으로'를 개최한다. 문학을 사랑하는 모든 사람들을 대상으로 문학강연과 시낭송대회, 시인과의 대화, 캠프파이어 등 다양한 행사를 마련한다. 25일까지 접수한다. 참가문의 053)654-0027

포항을 중심으로 활동하고 있는 시동인 '푸른시'는 제2회 푸른시인학교를 개설한다. 8월 12, 13일 이틀간 포항시 북구 죽장면 죽장초등 죽북분교에서 열린다.

시에 관심있는 일반인 누구나 참가할 수 있으며 참가자들이 시 1편씩 제출, 시선집도 만들 예정이다. 시인 김명인, 이하석, 김용락, 하재영씨를 비롯 푸른시동인, 포항문예아카데미 회원들이 참가한다. 올해 '현대문학상' 수상자인 초청시인 김명인씨가 '나의 시 세계와 내 시 창작의 비밀'을 주제로 강연하며 시인과의 대화, 신작시집 '길의 침묵' 사인회도 갖는다. 054)273-2227

소설가 박경리씨가 설립한 강원도 원주시 '토지문화관'을 가보지 못한 독자라면 시사랑 문화인협의회가 주최하는 여름시인학교에 참가하면 된다. 29일부터 31일까지 토지문화관에서 '자연과 환경을 사랑하는 시'를 주제로 제2회 '시사랑 하나되기 여름시인학교'가 열린다.

인간과 자연이 함께 어우러지는 아름다운 자연환경을 회복하고, 이를 지키기 위해 시가 할 수 있는 역할과 나아가 방향을 모색하는 시간이다. 유안진 김명인 고재종 나희덕 신달자 이성선씨 등 시인 40여명이 참가해 독자와 함께 시와 자연을 생각해본다. 초청 문인강연과 시인과 독자의 만남, 시창작 실기지도, 시낭송회, 시와 노래와 연극의 만남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준비돼 있다. 02)928-7016

徐琮澈기자 kyo425@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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