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사진작가 그룹전

입력 2000-07-21 14:15:00

사진예술의 사회적 공기(公器)로서의 역할을 새롭게 탐색하기 위한 이색 전시회가 열린다.

대구·경북지역을 중심으로 서울·강원 등 전국 차원의 30~40대 작가그룹으로 자유롭고 과감한 실험작업을 통해'뭔가 다른 색깔의 사진'을 추구하는 '젊은 사진가모임'이 일곱번째로 마련하는 '성(性)의 사회성과 몸의 접근'주제전(25- 30일 대구문예회관 1-3전시실).

지난 6차례의 전시회에서 특정한 유형이나 주제없이 자유로운 작업들을 제시, 사진 장르의 다양성과 자율성을 시도했던 이 그룹은 올해는 사회적 이슈인 성의 담론(談論)을 주제로 선택, 사진예술의 사회성에 주목키로 했다.

출품작가는 구성수 김종욱 이재갑 이기명 나명석 서헌강 성남훈씨 등 49명. 탈모증에 걸린 여성, 통일교 합동결혼식, 동성연애자 합동결혼식, 서울 미아리텍사스 등지의 10대 매매춘 등 인류 탄생 이래 가장 지속적이고 오래된 화두인 성을 주제로한 작품들을 선보인다.

이기명 운영위원장은 "우리가 이야기하고자 하는 사진적 관심은 남성성과 여성성을 비롯해 성의 신비,동성애자 및 성전환자의 정체성(identity)과 성억압 상황 등 포괄적인 성담론의 공론화에 있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전시회에는 작품 전시외에도 세미나·워크숍 등도 마련한다. 전시회 개막일인 25일 오후5시30분 2층 1전시실에서 소리예술가 최소리씨의 공연, 26일엔 '젊은 눈-현장 포토저널리즘의 세계'주제의 워크숍이 사진작가 이상일씨의 작업실인 오픈 윈도우에서 열린다. 나명석 다큐멘터리사진연구원 원장이 '프리랜서 사진가의 마케팅'(오전10시), 송정근씨가 '현장에서의 라이팅 사용법'(오후1시), 성남훈 프랑스 사진통신사 라포 한국특파원이 '분쟁지역 취재'(오후3시30분)를 주제로 강의한다. 강좌당 참가비 1만원, 문의 053)254-0786.세미나는 30일 오후 2시 대구 문예회관 국제회의실에서 열리며 김어준 딴지일보 발행인이 '한국사회의 성품성론'에 대해 발제한다.

金知奭기자 jiseo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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