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업계 '냉 마케팅' 인기

입력 2000-07-21 00:00:00

'얼릴 수 있는 것은 모두 얼려라!'연일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가운데 LG, 해태, 한화 등 슈퍼마켓 업체들이 상품을 얼리거나 차게 해서 판매하는 '냉(冷) 마케팅'으로 고객 끌기에 나섰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이들 슈퍼마켓 3사는 여름철 매출이 많은 생수와 수박, 참외 등 과일을 얼려 판매하고 매장에 여름 음악을 트는 등 '냉 마케팅'을 적극 펼치고 있다.

LG슈퍼마켓은 생수와 유산균 음료를 얼려 팔고 있으며 아이스크림이나 생선, 정육 판매시 고객들에게 얼음을 무료로 나눠줘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얼린 생수 용기는 얼굴이나 몸에 대고 땀을 식히는데 주로 쓰인다.

해태슈퍼마켓 동작점에서는 냉장 진열된 수박과 참외의 판매량이 일반 과일보다 3배 이상 많아 인기상품으로 자리잡았다. 수박을 조각내 냉장 판매하는 '나눠 팔기'방식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한화스토아는 이달 들어 2주마다 한 번씩 '냉차 무료 시음행사'를 열고 있다. 매장에 틀어놓는 배경 음악도 여름 해변 가요로 교체해 매장 분위기를 시원하게 바꿔 놓았다.

LG유통 관계자는 "예년보다 비가 적고 무더위가 일찍 찾아와 냉마케팅이 한층 효과를 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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