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실정이나 직원얼굴도 제대로 알지 못하고 떠납니다'정부기관과 공기업 기관장 및 간부들의 잦은 인사로 업무 효율성이 크게 떨어지는가 하면, 불안정한 조직운영으로 공공기관이 흔들리고 있다.
정부의 구조조정으로 농어촌진흥공사와 농지개량조합이 합병, 지난 1월 출범한 농업기반공사 경북지역 각 지사는 금년 1년 합병에 따른 대규모 인사에 이어 불과 6개월만인 이달초 일선 지부장 등에 대한 대대적 인사를 단행했다.
또 국민보험공단 의성지사는 지난달 20일 새로 지사장이 부임, 지난 1월 부임한 지사장이 6개월을 못 넘긴 채 후임자에게 자리를 내주고 말았다. 구미지역도 세무서장과 농업기반공사 구미지사장 등이 6개월만에 자리를 이동했다.
특히 경찰서 및 세무서 등은 실무 과장급 등의 이동이 잦아 업무에 큰 차질을 빚고 있다는 지적이다.
지난해 9월 부임한 안동세무서장도 이달초 10개월만에 자리를 옮겼고 안동교도소장 등 지역 주요 기관장들이 부임 1년도 안돼 최근 모두 전보됐다.
이같은 잦은 인사 이동은 공조직 전반에 걸친 구조조정으로 명예퇴직기간이 앞당겨진 것이 주요인이지만 새정부들어 시도때도 없이 이어지는잦은 인사가 일선 기관장과 간부들의 근무 의욕을 떨어뜨리고 있다.
교체 당사자들도 "지역실정 파악은커녕 직원얼굴조차 익히기 전에 떠나야 해 일할 시간도, 의욕도 없다"고 밝히고 있다.
특히 기관장의 경우 전임이 의욕적으로 추진해 온 일이 후임자에 의해 대부분 사장돼 시책의 일관성도 떨어지고 있다. 또 불과 몇 개월 뒤의 상황을 예측못해 기관별 업무공조와 민원해결 등이 차질을 빚고 있다.
안동시 한 관계자는 "오는 9월 안동국제탈춤행사를 위해 각급 기관단체별로 업무 협조를 요청했으나 기관장 교체 등을 빌미로 대부분 거절하거나 논의 시기를 기약없이 연기했다"고 했다.
최근 1년여 사이 3명의 서장이 교체돼 평균 임기 6개월에 그치고 있는 상주세무서의 경우 잦은 인사로 세정업무 방향이 오락가락하고 있고 기업들을 대상으로 한 주요 세무조사계획도 혼선을 빚고 있다. 농업기반공사는 도내 지부장들이 대거 교체돼 경지정리 및 배수로 신설 등 주요사업이 차질을 빚어 농민들이 간접 피해를 입고 있다.
사회 2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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