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 위원장 공항서 영접

입력 2000-07-20 14:17:00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대통령은 19일 오후 3시 평양순안공항에 도착해 김정일 노동당 총비서의 영접을 받은 후 금수산기념궁전을 방문했다.

조선중앙방송과 위성으로 중계된 조선중앙텔레비전방송은 이날 오후 7시 30분과 8시뉴스에서 푸틴 대통령의 평양 순안공항도착에서부터 금수산기념궁전방문까지의 방문 동정을 상세하게 보도했다.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 인사의 안내로 비행기에서 내려 김 총비서와 악수를 나눈후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김영춘 총참모장, 김일철 인민무력상, 전병호당중앙위 비서, 최태복 최고인민회의 의장, 최영림 중앙검찰소장, 김국태.김용순 당중앙위 비서 등 북측 주요인사와 인사를 나눴다.

환영행사에서 차민환 인민군 육해공군 명예위병대장의 인사를 받은 푸틴 대통령은 김 총비서와 함께 21발의 예포가 울리는 가운데 인민군 육해공군 명예위병대(의장대)를 사열했다.

이어 푸틴 대통령은 평양시내 각계층 근로자들이 꽃수술과 러시아와 북한 양국국기를 양손에 들고 환영하는 가운데 김 상임위원장과 함께 자동차에 동승해 공항을 출발했다.

푸틴 대통령은 김 상임위원장과 평양시 연못동 입구에 내려 "만세"를 연호하는 평양시민들에게 손을 들어 답례한 후 차에 올라 용흥네거리에서 최철재 조선소년단연합단체위원장의 인사를 받고 소년단원들로 부터 꽃다발과 소년단넥타이를 선물로 받았다.

푸틴 대통령이 평양 순안공항에서 백화원영빈관까지 이동한 경로는 김대중 대통령의 방북때와 같다.

김정일 북한 노동당 총비서는 19일 저녁 평양 목란관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환영하는 연회를 베풀었다고 조선중앙방송이 20일 보도했다.

김 총비서와 푸틴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연회에서 백남순 외무상은 연설을 통해 "우리 공화국 정부와 인민은 러시아와의 친선을 매우 귀중하게 여기고 있으며 앞으로도 이해 관계를 새 조약의 정신에 맞게 확대 발전시키기 위해 적극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고리 이바노프 러시아 외무장관도 연설에서 "조선반도에서 신뢰조치를 강화하고 장기적인 안정을 보장하는 것이 필요하다"면서 "러시아는 앞으로도 이 과정에서 건설적인 역할을 할 용의가 되어 있다"고 지적했다.

이바노프 장관은 또 "전략적 안정의 포석인 요격미사일(ABM)제한조약 준수를 지지하는 우리 두 나라의 입장은 일치한다"면서 "러시아와 조선은 온갖 형태의 국제테러를 한결같이 규탄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신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