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안전

입력 2000-07-20 00:00:00

원유 380만ℓ유출0…브라질과 아르헨티나, 파라과이, 우루과이 등 남미공동시장(메르코수르) 4개 회원국에 '환경재앙' 비상이 걸렸다.

지난 16일 남미 최고의 관광명소인 이과수폭포와 직결되는 이과수강과 이 강의 상류쪽 지류인 바라기강에 380만ℓ의 원유가 유출되면서 생태계가 극심하게 파괴되고 있기 때문이다.

브라질 국영석유회사의 관리실수로 남부 파라나주의 정유소 송유관이 파열되면서 유출된 원유는 바라기강을 통해 이과수강으로 흘러들면서 유출 4일째인 19일 현재(현지시간) 수많은 물고기와 조류.포유류가 기름을 덮어쓰고 죽은채 발견되고 있다. 남미에만 서식하는 세계최대의 설치류인 캐피바라와 특이한 모습의 해오라기 등의 피해가 특히 심각해 강둑이나 강의 양안에 이미 죽었거나 마지막 숨을 헐떡이는 모습이 곳곳에서 눈에 띄었다.

뿐만 아니라 오래전부터 강물을 식수로 이용해 온 이들 강 유역의 원주민 10만여명도 현재 취수를 중지한 상태에서 기름찌꺼기가 빠른 시일내 제거되지 않으면 인명피해까지 발생할 우려도 있다.

파라과이의 토착언어인 과라니어로 '물이 많다'라는 뜻을 지닌 이과수강은 브라질과 아르헨티나, 파라과이 접경지역의 이과수폭포와 이타이푸댐으로 연결되는데다 아르헨티나와 우루과이, 파라과이의 국경을 이루는 파라나강을 거쳐 아르헨티나와우루과이의 젖줄인 라 플라타강을 통해 대서양으로 빠져나간다.

총길이 640㎞, 평균 강폭 45.5m인 이과수강 유역은 3천여종의 희귀 동식물이 서식하는 열대 우림지역으로 브라질의 아마존과 함께 생태계의 보고로 잘 알려져 있다.

브라질 이과수강에 원유유출 오염

○…브라질 남부의 한 정유소에서 다량의 원유가 유출, 인근 강과 연안으로 흘러들어 심각한 환경피해가 우려된다. 지난 16일 아라우카리아 지방의 게툴리오 바르가스 정유소에서 송유관이 파열돼, 지금까지 400만ℓ의 원유가 인근 이과수 강으로 유입된 것.

19일 현재 강물 위로 8km에 이르는 거대한 기름띠를 이루며 급속히 확산, 브라질 최대의 관광지 이과수 폭포까지 위협하고 있다.

日, 디젤 차량 규제 강화

○…일본 정부는 대기오염의 주범인 질소 산화물 배출량을 줄이기 위해 디젤엔진 차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는 개정 법안을 내년 중 의회에 상정해 2002년부터 시행할 예정이다.

이에따라 2005년부터 3.5t이상 화물차 소유자는 신형 머플러를 장착하거나 환경 친화적 모델로 차량을 바꿔야 하며, 제조사들도 출시되는 디젤차의 배기가스 배출량을 현재의 절반 이하로 낮춰야 한다.

디젤 차량 오염물질은 폐암과 천식을 일으키고 알레르기성 질환을 악화시킨다.

전자파 방패 효과없어

○…인체에 유해한 휴대전화의 전자파를 막아 준다는 차단장치가 실제로는 아무 효과도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고 홍콩 선데이 모닝 포스트가 16일 보도했다. 홍콩 과학자들이 '전자파 99% 차단'이라는 광고와 함께 출시된지 일주일만에 8천여개가 팔린 '웨이브 쉴드'(전자파 방패)라는 상품의 효과가 거의 없다고 주장한 것하지만, 제조사는 스텔스 폭격기 표면에 코팅된 것과 같은 특수재료를 사용하기 때문에 전자파 차단에 탁월한 효과가 있다며 과학자들의 주장을 반박했다.

공장폐쇄 항의 황산방류

○…공장 폐쇄에 항의하는 프랑스 노동자들이 하천에 황산을 대량 방류해 경찰과 환경보호 주의자들 사이에 비상이 걸렸다.

프랑스 동북부 지베의 셀라텍스 화학섬유 공장 노동자들은 지난 17일 노사교섭이 결렬되자 추가보상을 요구하며 인근 뫼즈강에 황산 5천여ℓ를 흘려 보냈다.

이 사고로 벨기에와 네덜란드까지 연결되는 뫼즈강의 생태계 전체가 위협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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