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정당의 당직자들은 현재 10%를 밑도는 여성당직자 비율을 제도적으로 끌어올려야 한다는데 대체로 동의하면서도, 그 방식에서는 남녀간 큰 견해차를 드러냈다한국여성개발원은 18일 작년 12월~올해 1월 민주당(당시 국민회의), 자민련, 한나라당의 중앙당, 시.도지부, 지구당의 남녀당직자 340명(남성 127명, 여성 21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남녀당직자의 정당활동에 대한 의견조사' 결과 여성당직자를 제도적으로 늘리는데 대해 남성 응답자의 73.2%, 여성 응답자의 88.6%가 동의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여성당직자 확대방법으로 남성은 △여성지도자 육성프로그램.훈련기구설치(50.5%) △여성 일정비율 보장(26.9%) △여성정치인 인재은행 구성(21.5%)를 제시한 반면, 여성은 여성비율보장을 42.9%로 가장 많이 요구했고 이어 육성 프로그램설치(36.4%), 인재은행 구성(14.1%)을 원했다.
여성의 고위당직 진출이 저조한 까닭에 대해서도 남성은 '여성정당인 지지기반부족'을 꼽았으나 여성은 '당 지도부의 인식부족'에 이유를 돌렸다.
항목별로는 △당 지도부의 인식부족(남성 20.5%, 여성 40.5%) △여성의 리더십부족(남성 26%, 여성 13.8%) △여성 지지기반 부족(남성 29.1%, 여성 22.4%) 의 분포를 보이는 등 성별에 따라 분석이 엇갈렸다.
여성당직자 진출확대책으로도 남성은 34.6%가 "여성 스스로 리더십을 키우라"고 주문했으나, 여성은 48.4%가 "여성당직자 충원에 대한 주요 당직자의 인식변화가 우선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적정한 여성당직자 확대비율의 경우, 30~50% 범주에서 여성의 찬성률은 72.9%를 차지한 반면 남성은 37.9%에 불과했다. 그대신 10~20%의 범위에서는 남성 찬성률이 58%, 여성이 26.2%를 기록해 대조를 이뤘다.
응답자에게 앞으로 각종 선거에 입후보할 의향을 묻자 남성은 64.8%가 그럴 의사를 표시했으나, 여성은 절반에도 못미치는 45.1%만이 의지를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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