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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0-07-18 00:00:00

(새크라멘토(미 캘리포니아주)AP연합)미국의 시각장애인 육상선수 말라러년이 올림픽 출전권을 획득했다.

러년은 17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새크라멘토에서 열린 시드니올림픽미국 육상대표 선발전 여자 1,500m 결승에서 4분6초44초를 기록하며 3위로 결승선을 통과, 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올림픽에 나갈 수 있게 됐다.

92바르셀로나 장애인올림픽 육상 4관왕인 러년은 이로써 인간 승리를 이끌어내며 미국 스포츠 사상 시각 장애인으로는 최초로 올림픽에 출전하는 선수로 기록되게됐다.

9살때 망막 퇴행성 질환을 앓기 시작, 14살때 시력을 거의 상실한 러년은 축구를 포기하고 육상 선수로 진로를 바꿨다.

러년은 92년 장애인올림픽에 출전해 100, 200, 400m와 멀리뛰기에서 4관왕을 차지하면서 주목을 받았고 96년에는 미국 올림픽대표 선발전 7종경기에 도전했으나 10위로 탈락하고 말았다.

그러나 러년은 좌절하지 않고 지난해 세비야 세계육상선수권대회 1,500m에서 10위에 오르며 다시 한번 가능성을 확인했다.

불굴의 의지를 가진 그녀는 포기하지 않고 막판까지 최선을 다해 마침내 올림픽출전 티켓을 거머 지었다.

러년은 "장애인이 아닌 진정한 올림픽 참가자가 돼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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