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호전 종목으로 돌아가라

입력 2000-07-17 14: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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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례 1. 최근 주식시장에서 단연 화제를 모으고 있는 종목은 삼성전자. 종합주가지수가 830∼850대를 오가는 횡보장세에서 삼성전자는 신고가를 경신하는 등 주가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삼성전자 주가의 상승 요인은 반도체 호황으로 엄청난 규모의 순이익을 내는 등 실적이 매우 좋기 때문. 외국인을 비롯한 집중 매수에 힘입어 삼성전자는 고공비행을 계속하고 있다. 이와 관련 UBS워버그증권은 최근 실적호전을 이유로 삼성전자의 내년 목표가를 70만원으로 산정하고 강력매수를 추천하기도 했다.

사례 2. 세계 최대 인터넷 포털서비스 업체인 야후는 최근 올 2/4분기 매출과 순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73%, 110%씩 신장됐다고 발표했다. 이에 힘입어 야후 주가는 18.42%나 치솟았으며 나스닥의 다른 인터넷주들도 동반 상승했다. 야후의 실적 호전은 코스닥 시장에도 영향을 미쳐 다음, 새롬기술, 한글과컴퓨터 등 인터넷 대장주들의 주가가 큰 폭 상승했다.

주식시장에서 앞서 든 삼성전자, 야후처럼 매출액 및 순이익 등 실적이 좋아진 종목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증권사, 투신사들은 앞다퉈 실적호전 종목을 선정, 발표하고 이들 종목에 대한 투자를 권유하는 상황. 증시전문가들은 앞으로

실적과 시장점유율에서 우위에 서는 기업만 생존할 수 밖에 없다며 투자자

들은 실적이 뒷받침되는 종목에 관심을 가지는 것이 수익을 올릴 수 있는 정석투

자가 한 방법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대신증권은 코스닥 시장에 저평가된 종목이 상당수에 달한다며 실적대비 주가수익비율(PER)이 크게 낮은 디지텔 등 20개를 유망종목으로 선정했다. 이

들 종목은 대부분 인터넷 관련 하드웨어나 반도체 부품 제조업체로 수익모델 논란에서 벗어나 있다는 게 대신증권의 설명. 또 대부분 업체들이 업황 호조에 힘입어 실적이 대폭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 대신증권은 좬코스닥시장의 주력종목은

정보통신 관련 종목들이나 실제로는 하드웨어 제조업체를 중심으로 이익을 내는 경

우가 상당히 많다며 좬실적전망이 좋은 종목중 주가가 낮은 종목을 선별해 ?塚玟?만하다좭고 밝혔다.

현대증권은 거래소 상장기업 200개와 코스닥 등록기업 72개를 대상으로 분석한 영업실적 추정 보고서를 통해 20개 기업의 투자의견을 변경했다.거래

소 기업중에는 한빛, 국민, 외환은행 등 은행주가 투자의견이 한단계씩 내려갔고 코스닥기업 중에는 필코전자와 싸이버텍홀딩스를 제외한 6개 종목의 투자의견이 하향조정됐다.

삼성증권 역시 야후의 실적호전은 최근 제기되고 있는 야후를 비롯한 IT(정보기술)주의 실적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켜주고 있다며 코스닥 시장의 IT관련 기업들도 1/4분기에 이어 반기에도 큰 폭의 실적호전이 예상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삼성증권은 이에 따라 나스닥 시장의 향후 움직임에 따라 코스닥 시장의 추세전환도 기대해 볼 수 있다며 특히 7월중 낙폭이 큰 실적호전 IT관련 종목군에 대한 관심이 필요하다고 했다.

대우증권은 16개 네트워크장비업체의 상반기 실적을 조사한 결과 매출이 6천586억원으로 작년 동기에 비해 171.9%가 증가한 것으로 추정되는 등 실적이 대폭 호전됐다는 자료를 내놓았다. 대우증권은 실적호전과 함께 하반기에도 신규서비스실시와 통신량 급증에 대비한 장비구매가 지속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 등을 감안, 네트워크 장비업종의 기존 투자의견인 '매수'를 그대로 유지한다고 했다. 이같은 실적호전은 유무선통신부문에서 초고속인터넷가입자의 증가와 통신량 증가에 따른 통신사업자의 망관련 투자와 일반 기업 등에서의 네트워크 관련 투자가 증가했기 때문으로 대우증권은 분석했다.

하지만 일부에선 증권사 및 투신사들이 추천하는 실적호전주 경우 매출액 및 순이익 등 실적부분이 이미 주가에 반영된 데다 추천 이후 오히려 기관들이 매도물량을 쏟아내는 경우도 적지 않아 투자자들의 신중한 판단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있다李大現기자 sky@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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