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서 여자복싱 세계챔피언 따겠다

입력 2000-07-17 14:3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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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양아 출신의 재미한인 여자프로권투선수 킴 메서(34.한국명:백기순)씨가 다음달 서울에서 세계타이틀전을 갖는다.

15일 미 로스앤젤레스 남부 토런스에 본부를 둔 국제여자권투선수협회(IFBA)에 따르면 IFBA 주니어 플라이급 랭킹 2위인 킴 메서(8승1무1패, 3KO)가 오는 8월5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종합무역전시관) 특설링에서 현재 공석인 챔피언자리를 놓고 동급 7위인 일본의 유미 다카노(28. 9승1패 1KO)와 격돌한다. 한국에서 세계여자프로권투 타이틀매치가 열리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워싱턴주 시애틀 인근에 살고 있는 킴 메서는 매일 새벽에 기상, 하루 5~6시간씩 맹훈련을 하고 있는데 14일엔 로스앤젤레스 남부 롱비치의 한 체육관에서 남자선수와 공개스파링을 갖기도 했다. 킴 메서는 이달말 서울에 와 현지적응훈련을 할 계획이다.

3~4살때 서울역 앞에서 부모를 잃어버린 후 고아원생활을 하다가 70년대초 미국인 가정에 입양된 킴 메서는 89년 태권도 강사인 마크 메서(35)와 결혼한 뒤 킥복싱에 입문, 94년 7월 세계킥복싱협회(WKA) 챔피언 등 3차례나 세계정상을 차지했다. 그녀는 빠르고 저돌적인 공격으로 '불덩어리'(fireball)이란 별병을 갖고 있기도 하다.

한국에서 경기가 열리게 된 것은 그녀의 프로복싱 전향 및 활약 소식을 뒤늦게 전해들은 한국 프로모터들이 유치에 적극 나섰기 때문.

킴 메서는 좬모국에서 세계타이틀전을 치르게 되다니 정말 꿈만 같다좭면서 좬최선을 다해 기필코 승리하겠다좭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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