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벨 문학상을 수상한 미국 작가 어니스트 헤밍웨이가 쿠바에서 사귄 사람들로부터 얻은 비밀정보를 미국정부에 넘기고 그 대가로 돈을 받았다고 선데이 타임스가 16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미국 공문서보관소에서 찾은 서류를 인용, 헤밍웨이가 제2차 세계대전 초기 쿠바의 수도 아바나 근처 자신의 농장에서 살면서 간첩단을 조직하고 카리브해에 나가 나치의 유보트를 수색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아바나에 주재하던 미국연방수사국(FBI) 요원의 보고서들은 헤밍웨이가 미국 해군과 대사관으로부터 봉급을 받았던 것으로 밝히고 있다.
FBI요원 로버트 레디가 작성한 이 보고서들은 헤밍웨이의 간첩단원들이 미국이 부패했던 풀겐시오 바티스타 정권과 맺은 비밀계약을 망치지 않을까 우려했다고 이신문은 전했다.
보고서는 또 헤밍웨이가 아바나의 '반란자들'에 대한 정보보고의 대가로 미 대사관으로부터 돈을 받기로 합의가 이뤄졌다고 밝혔다.
보고서 작성자인 레디는 "42년 9월30일 헤밍웨이의 농장에서 그로부터 4명을 풀타임으로 고용하고 있으며 14명의 바텐더와 웨이터 등을 고용하고 있어 그 비용이 월 500달러라는 말을 들었다"고 기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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