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 쿨캣이 막판 6연승의 파죽지세로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지었다.신세계는 16일 마산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한빛은행배 2000 여자프로농구 여름리그에서 무려 40점을 몰아넣은 정선민의 활약에 힘입어 현대 하이페리온에 93대92로역전승했다.
전날까지 현대와 13승 5패로 공동 1위를 달리던 신세계는 피할 수 없는 한판을 승리로 장식하며 14승5패를 기록, 13승 6패가 된 현대에 한 게임차로 앞서며 사실상 우승이 확정됐다.
신세계와 현대는 모두 1경기씩을 남겨놓고 있지만 현대가 이기고 신세계가 져 14승6패로 동률이 된다고 해도 상대전적 3승1패를 기록한 신세계가 승자승 원칙에 의해 우승팀이 된다.
현대는 이날 패배로 2위가 돼 3위 삼성생명 비추미와 3전2선승제의 플레이오프에서 힘든 경기를 벌이게 됐다.
외나무 다리에서 만난 양팀은 이날 남자 선수들 못지않은 박진감 넘치는 플레이를 선보이며 역전을 거듭, 마산 관중들을 즐겁게 했다.
쉬춘메이(24점)의 골밑슛에 고전했으나 정선민의 중거리슛으로 맞선 신세계는 전반을 56대57로 마친 뒤 현대의 강력한 수비에 막혀 10득점에 그치는 바람에 3쿼터를 66대70으로 뒤졌다.
신세계는 4쿼터에서도 전주원(21점)과 쉬춘메이에게 계속 뚫리며 3분여를 남기고 82대86까지 리드당했으나 양정옥(10점)과 이언주(8점)의 연속 3점포로 다시 85대86,1점차까지 따라붙었다.
승부처는 91대92로 신세계가 1점 뒤진 경기종료 18초전.
이날의 수훈갑 정선민은 전주원과 쉬춘메이가 패스 도중 엔드 라인을 밟는 실수를 저질러 공격권을 넘겨 받자 경기 종료 7초를 남기고 93대92로 역전시키는 깨끗한 중거리슛을 성공시켜 경기를 마무리했다.
현대는 남은 7초동안 대역전극을 노려 봤으나 이미 승리의 여신은 신세계의 손을 들어준 뒤였다.
한편 한빛은행 한새도 량신(20점)과 조혜진(17점)의 활약으로 약체 금호생명 펠컨스에 67대58로 역전승을 거두고 9승10패로 국민은행을 제치고 단독 4위로 올라섰다.
꼴찌 금호생명은 천난(36점)이 분전했지만 또다시 뒷심부족으로 역전패, 15연패의 늪에서 헤어나오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