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연승행진 마침표

입력 2000-07-17 14:41:00

삼성이 뼈아픈 실책으로 연승행진을 멈췄다.

13연승의 삼성은 16일 마산구장에서 벌어진 롯데전에서 2대 2 동점이던 9회말 루키 김주찬의 악송구로 결승점을 내줘 2대 3으로 패했다.

삼성은 9회말 2사 1,3루 수비에서 롯데 1번 김대익이 친 평범한 타구를 유격수 김주찬의 1루 악송구로 3루주자 손인호가 홈인, 14연승 꿈이 깨졌다. 8회 김태균을 대타 김동수로 교체하면서 김태균 자리에 김주찬을 앉힌 것이 끝내기 실책의 화근이 된 셈.

롯데가 1회초 김대익, 박정태의 안타와 삼성 정경배의 실책으로 2점을 달아나자 삼성은 3회초 진갑용, 이승엽의 안타로 1점을 따라붙었다. 이후 8회까지 양팀 투수들의 호투에 말려 서로 점수를 추가하지 못했다. 삼성은 1대2로 뒤지던 9회초 김기태가 2사후 롯데 박석진으로부터 동점홈런을 만들어 14연승의 불씨를 살렸다. 하지만 9회말 김현욱이 볼넷을 주면서 14연승에 먹구름이 드리워졌다. 삼성은 임창용을 올려 최소 무승부를 노렸지만 2사후 김주찬의 악송구로 롯데에 무릎을 꿇었다.

롯데는 이날 승리로 LG를 반경기차로 제치고 매직리그 선두로 올라섰다.한화와 LG의 잠실전은 10회 연장승부 끝에 1사만루에서 이영우의 좌전 적시타로 결승점을 뽑은 한화가 2대0으로 이겼고 인천에서 벌어진 두산과 SK의 경기는 심정수가 만루 홈런을 터뜨린 두산이 SK를 11대4로 물리치고 SK전 14연승을 달렸다.

현대는 해태를 수원으로 불러들여 선발 김수경의 8과 1/3이닝 무실점 역투와 홈런 3발을 포함한 10안타를 몰아쳐 11대0으로 대승, 해태전 6연승을 기록했다.

이춘수기자 zapper@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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