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만섭 국회의장은 17일 "남과 북의 국민들을 대표하는 국회와 최고인민회의의 대표들이 한 자리에 모여 민족의 나아갈 길을 논의하고, 또 반세기간 빚어졌던 민족의 한과 상처를 어루만지는 일은 이제 더이상 미룰 수 없는 과제가 됐다"며 북측에 '남북 국회회담'을 개최하자고 제의했다.
이 의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제 52주년 제헌절 기념식 경축사를 통해 "국회는 이제 남북화해와 교류의 시대를 앞장서 개척해 나갈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 의장은 "국회차원에서 북측의 정치인들과 민족의 미래에 대해 허심탄회한 논의를 할 수 있는 모든 방안과 절차를 강구할 것"이라며 △국회내에 '남북관계 특별위원회' △'남북 국회회담 실무준비위원회'와 '실무기획단'을 구성키로 하는 등 "남북 국회회담의 성사와 성공을 위해 만반의 준비를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 의장은 국회문제와 관련 "이제 더 이상 우리 국회가 정쟁의 마당이 되고 온갖 비효율의 근원이 돼선 안된다는 광범위한 국민적 합의가 이뤄져 있다"며 "새 천년 새 정치는 기필코 '일하는 생산적 국회'를 만들어야 하며, 이번에야말로 여야의 격돌이 없는 '민주적 국회'를 만들어 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경축식엔 최종영 대법원장, 김용준 헌법재판소장, 원장길 제헌동지회장과 여야 정당대표 및 국회의원 등 1천300여명이 참석했다.
徐明秀기자 diderot@imaeil.com
댓글 많은 뉴스
[단독] 경주에 근무했던 일부 기관장들 경주신라CC에서 부킹·그린피 '특혜 라운딩'
최재해 감사원장 탄핵소추 전원일치 기각…즉시 업무 복귀
"TK신공항, 전북 전주에 밀렸다"…국토위 파행, 여야 대치에 '영호남' 소환
헌재, 감사원장·검사 탄핵 '전원일치' 기각…尹 사건 가늠자 될까
'탄핵안 줄기각'에 민주 "예상 못했다…인용 가능성 높게 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