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일부터 방송을 시작한 MBC 월화드라마 '뜨거운 것이 좋아'를 본 시청자들은 깜짝 놀랐다. 청순·가련·순수이미지로 화면을 수놓았던 연기자 명세빈의 전격적인 변신을 목격했기 때문.
이번 작품에서 명세빈은 재색을 겸비했다고 생각하는 오만불손한 대졸 카드회사 직원역을 맡았다. 권모술수에 능한 극중 인물 최진상(김명민 역)을 사랑하는 역. 돈 많고 버릇없는 부잣집 딸의 안하무인식 행동을 보여준다.
1·2회를 본 시청자들의 반응도 엇갈렸다. '해도 너무 한 것 아니냐'는 부정적 비판론과 '성공적인 연기변신'이라는 낙관론이 함께 쏟아진 것.
MBC 옴부즈맨 코너에 글을 보낸 한 네티즌은 "너무나 야한 수영복을 입고 나오는가 하면 유흥업소 여직원들이나 입을만한 옷을 걸친 채 출근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등 좀 심한 것 아니냐"는 비난을 퍼부었다.
그러나 다른 네티즌들은 "연기자는 변신을 해야하는 것"이라며 또다른 이미지를 만들어낸 명세빈의 연기에 박수를 보내기도 했다.
명세빈 본인은 새로운 역할에 대해 매우 만족스러워하는 눈치다. 고정된 색깔을 벗고 새로운 모습을 전부터 보여주고 싶었다는 것. 정체된다는 것이 연기자에게 얼마나 '독'이 되는지 잘 아는 것 같다. 이번 작품이 명세빈에겐 드라마 '명가' MBC의 '데뷔작'이란 것도 가슴을 설레게 한다고 명세빈은 말한다.
4개월만의 브라운관 복귀. 새로운 얼굴과 뒤바뀐 연기색으로 재무장한 명세빈의 활약여부가 '허준 신드롬'을 이어가야한다는 부담을 가진 '뜨거운 것이 좋아'의 인기도를 조종할 듯하다.
崔敬喆기자 koala@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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