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년 U대회 대구유치-앞으로의 과제

입력 2000-07-15 00:00:00

대회유치에는 성공했지만 성공적 개최가 되기 위해서는 '산 넘어 산'이다. 250만 대구시민들의 역량을 모아 이제부터 본격적으로 시작할 시점이다. 2003년 8월16일부터 26까지 11일간을 위한 대구시의 준비는 사실 많이 부족한 형편. 유치의욕은 8월의 무더위를 식힐 만큼 뜨겁지만 대회준비 상황은 만족할 만한 정도가 아니기 때문. 대구최대의 축제가 될 U대회의 성공적 개최가 되기 위한 대구시의 과제와 문제 등에 대해 짚어본다.

▨경기장 시설확보

2003년 U대회는 정식10개와 선택3개 등 모두 13개종목에 걸쳐 경기가 펼쳐진다. 여기에 필요한 경기장은 모두 27개. 여기다 30개의 연습장이 더 준비돼야 한다. 이밖에 부대시설로 선수촌과 컨벤션센터·프레스센터 등도 갖춰야 할 필요시설들.그러나 경기장 경우 현재 대구가 활용할 수 있는 곳은 11곳에 불과하다. 따라서 나머지 경기를 치르기 위한 경북과 경남은 물론 부산까지 원정가야 하는 등 각 지자체의 협조를 얻어야 될 형편이다.

대구에는 현재 내년 5월 완공되는 국내최대의 대구종합경기장(7만석)과 시민운동장·대구체육관 등 육상과 축구·농구·수구·야구·태권도를 치를 수 있는 11곳 뿐인 상태. 축구와 배구·펜싱·체조·유도 등 경기는 경북지역 12개 경기장에 의존할 수 밖에 없게 됐고 수영장은 국제규격이 대구·경북에 한곳도 없어 경남 창원실내수영장을 사용할 것으로 보인다. 테니스는 부산에서 치를 계획. 경기장외 연습장도 30개소중 대구에는 18곳뿐이어서 경북과 경남 등에 훈련장을 마련해야 하므로 수송과 경기운영에 상당한 어려움이 따를 전망이어서 이에 대한 대책이 수립돼야 할 것이다.

▨재원조달

대구시는 IMF로 국가경제가 어려운 점을 감안, 예산확보가 쉽잖을 것으로 보고 경기장 개보수와 대회운영비를 상당액 절감하는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특히 대구시로서는 가급적 국비확보에 우선을 두지만 투자비를 절감, 흑자대회로 운영하겠다는 전략을 세우는 등 예산확보에 상당한 진통을 겪을 전망이다. 대구시는 당초 이번 U대회 사업에 국비(704억원)와 시비(608억원), 사업수입(399억원)을 합쳐 모두 1천711억원(대회운영비 997억원, 경기장 개보수비 714억원)을 투자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대구시는 예산확보의 어려움으로 대회운영비를 997억원에서 322억원을 줄인 675억원으로 책정했다. 또한 경기장 개보수비도 714억원에서 585억원을 삭감한 129억원으로 조정했다. 대구시는 결국 당초 총 소요경비 1천711억원에서 다시 1천126억원으로 낮췄다가 최종 804억원으로 조정하는 곡절을 겪었다. 그러나 이같은 대구시의 예산줄이기에도 불구하고 최종조정된 재원마저 제대로 확보하는데는 적잖은 진통이 따를 것으로 보인다.

▨교통과 숙박·지원시설

경기장과 재원문제 못지 않게 국내외 선수와 임원·관광객들을 위한 교통과 숙박 등의 준비도 풀어야 할 과제. 우선 대구공항의 국제공항화 사업이 시급한 숙제로 떠오르고 있다. 국제선청사와 계류장등 설치로 조속히 국제공항으로 승격하는 것이 필요하며 대구와 동남아 등 국제도시를 잇는 직항노선의 개설도 과제다. 지하철의 조속완공과 도로망확충, 경기장 주변의 주차장 확보와 수송대책 등도 빠뜨릴 수 없는 문제다.

이와함께 부족한 호텔객실의 확보와 건립중인 호텔의 조속한 완공 등 숙박시설 확보는 물론 부대시설의 확보도 절실한 현안. 6천명이상 동시수용할 수 있는 선수촌과 2천명이상 동시 식사가능한 선수촌 식당도 필요하다. 선수촌은 대구도시개발공사 또는 민자로 아파트를 건립토록 하고 대회뒤 분양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1천석이상의 좌석을 갖춘 메인프레스센터 및 방송센터와 국제회의장도 갖춰야 할 시설물. 컨벤션센터와 프레스센터는 3천500석 규모의 대구전시 컨벤션센터나 2천500석의 파크호텔 활용방안이 고려되고 있다.

▨문화행사와 관광대책

U대회의 전야제나 개막식과 폐막식등 대회기간중 각종 행사나 이벤트를 한국적 특색과 대구의 이미지를 잘 전달할 수 있는 전문가 발굴과 양성도 중요한 업무로 간주되고 있다. U대회와 달구벌축제의 연계를 통한 대구문화 홍보와 관광객 인프라 구축으로 대구의 국제적 위상제고 방안마련도 시급한 현안사항으로 지적되고 있다정인열기자 oxen@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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