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전 박정환씨 주장
베트남전 당시 월맹군에 포로가 된 국군 병사 9명이 북한으로 이송돼 현재 생존해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지난 67년 베트남전에 참전했다가 월맹군에 포로가 된 후 탈출한 박정환(58·미 플로리다 한인회장·사진)씨는 13일 서울 정동 세실 레스토랑에서 베트남전 참전수기인 '느시'(전2권·문예당간) 출판에 즈음한 기자회견에서 그같이 주장했다.박씨는 이날 회견에서 "베트남전 참전 국군 용사들중 월맹군의 포로가 돼 북한으로 강제 압송된 포로 9명이 아직도 북한에 살아있다는 미국 국방부의 사실 확인이 있었다"면서 "오는 9월초 비전향장기수와 국군포로 송환 문제 논의시 이들도 포함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박씨는 "월맹군은 '북한으로 가라'는 협박과 함께 북한에 살고 있는 국군포로들의 사진을 보여주면서 회유하려 했다"고 설명했다.
박씨는 67년 육군 소위(태권도 교관)로 베트남전에 참전, 68년 1월 30일 구정공세 당시 월맹군에 포로가 돼 2개월간 포로생활중 캄보디아 국경부근서 극적으로 탈출했다고 밝혔으며, 국방부 기록도 이 사실을 입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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