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장 직원 남녀구별 사라져

입력 2000-07-14 00:00:00

백화점내 '금남(禁男), 금녀(禁女)의 벽'이 허물어지고 있다.

구두매장엔 남성, 여성복.가전매장엔 여성직원이 일해야 한다는 고정관념이 깨지고 있는 것이다.

백화점의 구두판매직은 힘든 창고업무와 어려운 손님응대 업무로 전통적인 금녀직종. 그러나 동아백화점의 에스콰이어, 랜드로바 등 남녀복합매장에 여직원이 등장한 것은 오래전 일이며 최근 신사용 구두매장까지 여직원이 일하고 있다.

화장품매장의 메이컵쇼에서도 가끔 남성 메이컵아티스트가 등장하는 일도 흔한 사례가 됐으며 여성의 전유물 처럼 인식됐던 선물포장 업무도 남성들이 그 자리를 대신하고 있다.

동아백화점 남성복 매장에 근무하는 4년차 여성 직원인 이진희씨는 "패션에 대한 전반적인 코디 감각이 남성보다 여성이 뛰어나 손님들로부터 호응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이 백화점 가전매장에서 일하는 김종복씨는 "여자손님이 많기 때문에 매장에 여자가 있어야 한다는 것은 잘못된 생각"이라며 "상품에 대한 풍부한 지식과 노하우 등 광범위한 설명이 가능해 단골 여성고객도 상당수에 이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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