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 선두 '고공비행'

입력 2000-07-13 14:36:00

삼성생명 비추미가 한빛은행 한새를 잡고 연패수렁에서 벗어났고 신세계 쿨캣은 연장접전 끝에 국민은행 빅맨을 누르고 단독선두에올랐다.

삼성생명은 12일 춘천 호반체육관에서 열린 한빛은행배 2000 여자프로농구 경기에서 '날나리' 박정은(19점·9리바운드)의 신들린 듯한 외곽포를 앞세워 한빛은행에 74대61로 승리했다.

3위 삼성생명은 최근 한빛은행에 당한 연패수모를 앙갚음했고 양팀간 통산전적에서도 10승2패로 앞서 상대적 우위를 확보했다.

정은순이 손목부상으로 빠진 삼성생명은 경기초반 노련한 용병 량 신(22점·9리바운드)에게 골밑을 내줘 12대10으로 아슬아슬하게 1쿼터를 앞섰다.

량신의 고공농구를 막지못한 삼성생명은 2쿼터 중반 이종애(10점·6리바운드)에게 골밑슛을 허용해 24-22로 역전당하자 수술후 실밥도 뽑지 않은 정은순(5점·6리바운드)을 투입해 총력전에 나섰다.

2쿼터 3분 52초를 남기고 코트에 들어선 정은순은 골밑을 평정해 삼성생명 공격에 활기를 불어넣었고 상대수비들이 정은순을 막기에 급급한 틈을 타 박정은의 외곽포가 불을 뿜었다.

박정은은 변년하(15점)와 한빛은행 양쪽 측면을 파고들어 3점포를 쏘아댔고 당황한 한빛은행 수비진은 허둥대기 시작해 패스미스를 남발하는 등 조직력이 무너져 자멸하고 말았다.

신세계는 연장까지 가는 접전끝에 이언주(26점)의 막판활약에 힘입어 국민은행을 84대79로 눌러 5연승을 달렸다.

이로써 전날까지 현대건설과 공동선두를 이뤘던 신세계는 13승5패로 단독선두에 올랐고 국민은행은 4위에서 제자리 걸음을 반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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