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의원 분열상 여전
○…15대 때부터 분열상을 보이며 한 목소리를 내지 못했던 대구출신 국회의원들이 16대 들어서도 여전히 '모래알 집단'의 모습을 드러내 단합된 힘으로 산적한 지역현안 해결에 나서줄 것을 기대하는 지역민의 기대에 역행.
대표적인 사례는 지난 3일 대구 그랜드호텔에서 한나라당의 윤영탁, 박종근, 안택수, 김만제, 현승일의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영남종금 사태관련 간담회. 이 모임 직후 일부 의원들은 당초 초청 대상이 아니었던 ㅇ의원이 언론에 상대적으로 부각되자 불만을 토로. 이에 대해 ㅇ의원은 "어려운 때는 한 사람이라도 더 힘을 보태야지 공다툼이나 해서야 되겠는가"라고 반박.
이밖에도 지역내 주요 현안 해결에 대해 일부 의원이 언론에 집중 부각되면 다른 의원들은 상대적으로 언론플레이에서 뒤처지고 있다고 투정을 부리는 등 소아병적인 모습을 표출.
◈운문댐 누수 무관심
○…청도 운문댐의 안전성 문제가 매일신문 등 지역언론에 연일 거론되자 대구지역 한나라당 건교위원들이 긴급조사단을 구성, 현장조사 활동을 벌이는 등 적극적인 관심을 보인 것과 달리 경북출신 건교위원들은 별다른 관심을 보이지 않아 극명한 대조.
대구출신의 백승홍 의원이 (재)한국건설안전기술원의 안전진단결과 보고서를 재빨리 입수, 운문댐의 과다누수가 부실시공 때문이라는 사실을 밝힌 것과 달리 같은 건교위의 경북출신 임인배.김광원 의원은 수자원공사에 자료 요청만 한 상태로 다른 노력을 기울이지 않는 등 면피나 하겠다는 자세로 일관.
임 의원은 특히 최근 건교위 소관업무보다는 지난 6월말 자신이 발족시킨 '국회 한민족통일연구회'의 8월 백두산 등정일정 등을 추진하기 위해 더 바쁘다는 후문.◈의장낙선 책임 떠넘기기
○…경북도의회 의장선거에서 떨어진 김용수(울진) 의원에 대해 일부 한나라당 국회의원들이 "우리가 그렇게 밀었는데도 왜 떨어지느냐"며 당 이미지 실추의 책임을 떠넘기려 하다가 김 의원 측으로부터 "소속 도의원들이 국회의원의 말을 듣지 않고 모두 이탈했는데 지구당 단속이나 잘하라"는 반발만 샀다는 후문.
이와 관련, 도의회 주변에서는 "국회의원들이 자신의 말 한 마디에 도의원들이 줄을 설 것이라는 착각만 하고 있을 뿐 소속 도의원 단속도 제대로 못한 자신들의 잘못은 생각지도 않는다" 고 비판. 또 일각에서는 "아예 개입하지 않고 가만히 있었으면 김 의원이 한 표라도 더 얻었을텐데"라고 집안싸움에 부채질.
◈'워스트 의원'선정에 흥분
○…지난달 재선거에서 당선된 이곤(동구) 대구시의원은 의정참여 시민단체로부터 '워스트 의원'으로 선정되자 "아직 교과서조차 받지 못한 학생에게 시험을 치게 해 결과를 공개한 꼴"이라며 "명예훼손혐의로 강력 대응하겠다"며 흥분.
이 의원은 "아직 의원 등록서류도 다 내지 못한 의원에게 '발언 내용에 연구하고 고민한 흔적이 없다'는 애매한 설명을 붙여 '워스트 의원'으로 선정했다"며 "전문성이 없는 시민단체의 행사성 발표로 엄청난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
다른 의원들도 "시민단체 발표를 보면 가장 기본적인 의원들의 출결상황조차 잘못 돼 있다"며 "워스트 의원을 잘못 선정한 단체는 그런 워스트 단체냐"며 시민단체의 의정평가에 대한 거부감을 노골적으로 표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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