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2회 대붕기 고교야구

입력 2000-07-12 14:45:00

대붕기 전국고교야구대회 첫 날부터 화끈한 타격전으로 명승부가 이어졌다. 고교 최강의 타선을 자랑하는 광주상고는 우승후보였던 서울의 충암고를 꺾고 8강에 진출, 우승을 향해 닻을 높이 올렸고 세광고는 열세의 평가에도 선발 손상정의 호투로 포철공고를 물리치고 8강에 올랐다.

지역라이벌끼리 맞붙은 대구상고와 경북고의 경기는 두번의 역전끝에 경북고가 9회말 박정근의 끝내기 안타로 힘겹게 승리해 순천 효천고와 8강 진출을 다툰다.대구고와 강릉고의 경기는 투·타에서 한 수 위의 기량을 과시한 대구고가 7대0으로 이겨 8강에 합류했다.

충암고 9-16

양팀이 26개의 안타를 교환하며 화끈한 타격전을 벌였으나 집중력과 파괴력에서 앞선 광주상고가 7회 콜드게임승을 거뒀다.

광주상고는 2회초에 4안타 사사구 2개로 5실점했으나 2회말 공격에서 김선명의 대회 첫 2점홈런 등 7안타 볼넷 2개로 7득점, 일거에 역전에 성공하고 3회에도 박남섭의 3점홈런으로 결승점을 뽑아 승부를 결정지었다.

세광고 4-2 포철공고

포철공고의 우위가 예상됐으나 투수전끝에 세광고가 힘겹게 승리했다. 세광고는 1,3회에 1점씩 얻었으나 4회말에 3안타를 맞고 2대2 동점을 허용했다. 그러나 이후 선발투수 손상정이 3안타 무실점으로 호투하고 8회공격에서 3안타를 묶어 2점을 추가했다. SK에 지명된 포철공고 김희걸은 삼진 13개를 잡았으나 타선의 지원을 받지 못해 아쉬운 패배를 기록했다.

대구상고 6-7경북고

라이벌의 경기답게 역전에 재역전을 거듭하는 명승부가 펼쳐졌다. 대구상고는 1회에 밀어내기로 2득점, 기선을 제압했으나 경북고는 3회에 이정호를 상대로 4안타를 몰아치며 3득점해 역전에 성공. 다시 대구상고가 4회 1득점, 3대3동점을 만들고 6회에 2점을 추가해 재역전. 그러나 4대6으로 패색이 짙던 경북고는 8회말에 이재현의 적시타로 6대6의 동점을 만들고 9회말에 박정근의 결승타로 극적인 승리를 거뒀다.

대구고 7-0 강릉고

9안타를 적시에 몰아친 대구고가 3안타의 빈공에 허덕인 강릉고를 가볍게 물리쳤다. 대구고는 3회까지 강릉고 선발 박성훈에게 3점을 얻었지만 7회까지 이렇다할 공격을 못펼치다 8회 2사후 2안타 볼넷 1개로 만든 만루찬스에서 박정무가 주자일소 3루타를 날려 강릉고를 완전히 무너뜨렸다. 대구고는 류기성, 권영진 등 5명의 투수들을 효과적으로 기용하며 강릉고 타선을 무실점으로 막았다.

◇전적(11일)

충 암 고 0500310-9

광주상고 073240×-16

세 광 고 101000020-4

포철공고 000200000-2

대구상고 200102100-6

경 북 고 003000121-7

대 구 고 102000031-7

강 릉 고 0000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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