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반적인 경기침체 여파가 지속되고 영농철 영향으로 일선 단위농협마다 신규대출이 크게 줄어들면서 돈이 남아돌자 농협마다 대출금리를 낮추는 등 대출 확대에 안간힘을 쏟고 있다.
영덕군의 경우 7개 단위농협 가운데 1, 2개를 제외한 대부분 농협들이 수신고 가운데 대출금이 차지하는 비율이 30~50% 대에 머물고 있어 정상운영 예대비율인 70%이상 수준에는 턱없이 못 미치고 있는 실정이다.
이런 현상은 도·농간에 차이가 없어 인근 포항지역 농협들도 절반이상이 예대비율 50%수준에 맴돌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경기침체로 인한 신규사업 중지 등으로 대출금 상환은 계속되는 반면 투자대출은 줄어들어 농협경영난을 부채질하고 있다.
이에따라 영덕군 강구농협은 종전 연리 12.5%이던 일반 가계대출 금리를 대출규모에 따라 차등 적용, 5천만원이상은 연리10.5%, 2억원이상은 9.5%로 대폭인하, 대출 촉진에 나서고 있다.
또 인근 포항시 흥해농협도 신용등급이 우수한 조합원에 대해서는 정기예금금리와 비슷(8.5%)한 연리8.8%에 대출해 주는 파격적 조건으로 고객유치작전을 벌이고 있다.
이처럼 정상적인 예대마진율을 무시해가면서 까지 대출이자를 내렸지만 대부분 조합원들이 이미 한도내 자금을 쓰고 있고 담보능력이 없어 신규대출은 할 수 없는데다 형편이 되는 조합원들은 돈을 빌려 쓰지 않아 이자율 인하에 따른 대출수요가 기대치에 못 미치고 있다.
농협관계자들은 "IMF이후 부실채권 여파를 겪었기 때문에 이제는 종전처럼 마구잡이 대출을 할 수 없는데다 농번기로 자금수요가 감소하면서 상대적으로 농협이 더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영덕·鄭相浩기자 falcon@imaeil.com
댓글 많은 뉴스
[단독] 경주에 근무했던 일부 기관장들 경주신라CC에서 부킹·그린피 '특혜 라운딩'
최재해 감사원장 탄핵소추 전원일치 기각…즉시 업무 복귀
"TK신공항, 전북 전주에 밀렸다"…국토위 파행, 여야 대치에 '영호남' 소환
헌재, 감사원장·검사 탄핵 '전원일치' 기각…尹 사건 가늠자 될까
계명대에서도 울려펴진 '탄핵 반대' 목소리…"국가 존립 위기 맞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