윔블던테니스-샘프라스 7번째 우승

입력 2000-07-10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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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트 샘프라스(미국)가 잔디 코트의 최강자임을 과시하며 테니스의 역사를 새로 썼다.

4시간동안 내린 비와 더블폴트, 그리고 부상도 샘프라스가 윔블던 7승과 그랜드슬램 최다승인 13승의 찬란한 금자탑을 세우는데 아무런 장애가 되지 않았다.

1번시드 샘프라스는 10일(한국시간) 새벽 런던 올잉글랜드 센터코트에서 계속된 2000년 윔블던테니스대회 남자단식 결승전에서 두 번이나 타이브레이크까지 가는 접전 끝에 12번 시드 패트릭 라프터(호주)의 거센 도전을 물리치고 3대1로 역전승했다.

우승이 확정되는 순간 샘프라스는 두 팔을 하늘 높이 치켜들었다가 이내 눈을가리며 감격의 눈물을 흘렸고 라프터는 화가 난듯 라켓을 코트에 팽개쳤다.

샘프라스는 이로써 윌리엄 렌쇼(영국)가 세운 윔블던 최다우승 타이기록인 7번째 우승을 거머쥐며 사상 6번째로 윔블던 4연패도 달성했다.

이와 동시에 그랜드슬램에서 13번째 타이틀을 따냄으로써 로이 에머슨(호주.12회)의 메이저 대회 최다 우승기록을 경신하는 위업을 달성하며 남자단식 역사상 가장 위대한 선수 중 하나로 남게 됐다.

한편 '흑진주' 비너스 윌리엄스(미국)도 2000년 윔블던테니스대회에서 첫 우승을 차지했다.

세계랭킹 5위 비너스는 8일(한국시간) 밤 런던 올잉글랜드 센터코트에서 열린 여자단식 결승에서 우월한 힘을 바탕으로 압도적인 경기를 펼쳐 1시간23분만에 세계랭킹 2위 린제이 데이븐포트(미국)를 2대0으로 제압했다.

이로써 비너스는 메이저 대회 첫 우승의 영광과 함께 43만 파운드의 우승 상금을 차지했고 57년과 58년 잇따라 윔블던을 제패한 알시아 깁슨 이후 첫 흑인 챔피언이 됐다.

또 지난해 US오픈에서 우승한 동생 세레나와 함께 자매가 모두 메이저대회 정상에 서는 진기록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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