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외교포 금융지주사 설립 추진

입력 2000-07-07 00:00:00

대구 유니온상호신용금고의 실질적 자금주인 재미 시카고 한인회 박균희(45)회장이 서울에 있는 기존 은행의 경영권을 획득, 금융지주회사를 설립하겠다고 밝혀 주목을 끌고 있다.

박 회장은 6일 서울 쉐라톤 워커힐 호텔에서 열리고 있는 '제1회 세계 한인회장단 모국 워크 숍'에서 '재외 한민족 모국투자 은행설립안'이란 주제발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박 회장은 이날 발표에서 "이러한 안은 세계 각지에 흩어져 활약하고 있는 재외한민족의 역량을 결집하여 모국에 은행 등을 설립 또는 인수함으로써 현재 어려움을 겪고 있는 모국의 금융산업 발전에 기여하고 나아가 재외동포의 국내 기반을 확고히 하는 계기를 마련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 회장은 "현재 한국의 금융산업은 거대한 변혁의 물결에 휩싸여 있어 조만간 지금과는 다른 겸업은행 형태가 일반화될 것"이라며 "국내 금융조직은 금융(은행)지주회사를 설립하는 방향으로 개편될 것"이라고 전망하고 "이에 따라 해외에 흩어진 재외동포들로부터 투자 자금을 조달하고 이 자금의 효율적인 운영 및 관리를 위하여 '재외 한민족 모국투자협의회(가칭)'를 구성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이 협의회가 정식으로 발족되면 모국의 금융산업에 적극 투자하는 방안을 강구할 것"이라면서 "우선 한민족 연합회, 세계한인무역인 연합회, 재외 한인 신흥 벤처 기업가 등을 주축으로 이 협의회의 창립 발기인을 구성할 계획이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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