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연합)뒤늦게 일본프로축구(J-리그)에 뛰어든 김도근(28.베르디 가와사키)이 첫 골을 결승골로 장식했다.
지난 달 26일 J-리그에 데뷔한 김도근은 5일 오사카에서 원정경기로 열린 2000나비스코컵축구대회 16강전 세레소 오사카와의 1차전에서 전반 39분 첫 골이자 결승골을 터트려 가와사키를 1-0 승리로 이끌었다.
5월초 이적료 50만달러, 연봉 4천만엔에 베르디와 계약한 김도근은 이로써 일본무대 첫 골을 장식하며 또 한명의 한국출신 스트라이커로 이름을 올렸다.
데뷔전과 지난 1일 경기에 이어 세번째 출전에서 얻은 첫 골이었다.
김도근의 맹활약으로 1차전을 이긴 베르디는 12일 홈에서 열릴 2차전에 대한 부담을 덜어 8강 진출 가능성이 한결 높아졌다.
김현석의 결장으로 북한출신 양규사와 호흡을 맞춘 김도근은 빠른 스피드와 재치있는 공간패스, 날카로운 슛 등으로 공격을 주도해 같은 한국출신인 장외룡 감독을흐뭇하게 했다.
이밖에 국제축구연맹(FIFA) 세계올스타에 뽑힌 유상철(요코하마 마리노스)과 박지성(교토 퍼플상가), 노정윤.윤정환(이상 세레소 오사카), 하석주.최성용(빗셀 고베), 홍명보(가시와 레이솔) 등이 선발로 그라운드에 섰으나 골을 넣지는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