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밤 9시쯤 대구시 북구 산격 2동 코스트코 홀세일 할인점 앞 왕복 7차선 도로.10대 5명이 배기구, 소음장치 등 오토바이를 불법개조, 굉음을 울리고 아스팔트 바닥에 불꽃을 튀기며 광란의 질주를 벌이고 있었다.
이들은 도로를 달리던 자가용 승용차사이를 헤집고 다니며 곡예운전을 서슴지 않았다.
이날 밤 9시 20분쯤 산격2동 파출소 직원들은 평소 폭주족 피해를 호소해온 시민들의 신고를 받고 3일간의 잠복근무 끝에 이들 폭주족을 붙잡았다.
유통단지와 코스트코 홀세일 할인점 앞 도로뿐 아니라 두류공원 롤러스케이트장과 수성구 수성4가 코오롱아파트 단지 일대도 폭주족들의 경연장이 된지 오래다.매일밤 자정이 가까워오면 수십명의 10대 폭주족들이 무리를 지어 나타나 위험한 질주를 벌이며 길가던 시민들과 인근 주민들을 위협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 때문에 코스트코 홀세일 할인점 인근 건영, 대백, 청구아파트와 코오롱 아파트단지 주민들은 밤잠을 설치며 불안에 떨고 있다.
건영아파트 주민 이모씨(45)는 "폭주족 오토바이에서 내뿜는 굉음때문에 TV시청은 물론 잠도 제대로 못잔다"며 "여름철 무더위에다 폭주족의 소음으로 인해 스트레스가 심하다"고 말했다.
최모(26.여)씨는 "밤 10시이후에는 혹시 사고라도 당할까봐 유통단지쪽으로 산책을 나가는 것도 그만뒀다"고 말했다.
주민들은 10대 폭주족들의 피해를 견디다 못해 인터넷에 글을 띄우는 등 관계기관에 대책을 호소했으며 경찰은 이달부터 폭주족 특별단속에 나섰다.
李鍾圭기자 jongku@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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