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9월 청주 인쇄출판 박람회

입력 2000-07-05 00:00:00

'직지(直指)에서 디지털까지'

'2000청주인쇄출판박람회'가 오는 9월22일부터 한달동안 청주에서 펼쳐진다. 현존 세계 최고의 금속활자본 '직지심체요절'의 탄생지인 청주시가 21세기 문화산업시대 인쇄·출판의 진흥과 비전을 제시하는 이번 박람회는 전통 인쇄문화를 되돌아보고, 디지털 지식정보 산업사회의 미래를 예측해보는 밀레니엄 문화축제.

'문자문화의 지난 천년, 새 천년'을 주제로 청주 예술의 전당 일원 5만여평의 특설 행사장에서 다양한 이벤트로 꾸며진다. 국내 유일의 인쇄·출판박람회에 걸맞게 인쇄·출판물에 담겨 있는 인류의 삶과 혼을 새 천년 디지털 세계와 결합시키는 등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할 계획이다.

관람객들의 발길을 붙잡을 주요 이벤트는 고인쇄마을, 인쇄체험마을, 문자역사마당, 문자문화마당, 출판문화도시, 출판체험도시 등 인쇄출판분야 전시회와 인터넷 세계, 디지털 세계 등 정보통신 이벤트로 나뉜다.

먼저 '고인쇄마을' 이벤트는 국내 유일의 청주 고인쇄박물관에서 '직지심경'의 제작과정과 흥덕사지 유물전, 동서양 고인쇄문화 비교전과 함께 금속활자 및 목판의 인쇄과정 등을 재현하며 말하는 인형이 금속활자본 '직지' 재현과정을 소개한다. 또 문자문화를 중심으로 커뮤니케이션 역사와 생활문화를 조명하는 '문자마당'에서는 떡살, 화살촉, 좁쌀문자 같은 희귀문자를 포함해 세계 각국의 독특한 문자와 종교, 경제 등 생활속의 문자를 다양하게 연출한다.

'인쇄체험마을'은 옛날의 인쇄 과정과 전통한지를 직접 재현해 보이는 시연회를 비롯 독립신문을 제작한 인쇄기와 목판인쇄, 등사기, 활판인쇄, 옵셋인쇄, 첨단 디지털인쇄기까지 인쇄의 모든 것을 보여준다.

'출판문화도시' 이벤트에는 조선초부터 시대별 교과서와 북한도서, 외국 출판물 등이 다양하게 전시된다. 특히 기획전시로 현대의 지도와 위성지도, 해외지도책 등 지도로 보는 세계가 연출되며, 청소년 우수도서전, 베스트셀러 전시등 책의 역사를 한자리에서 볼 수 있도록 꾸민다.

또 '출판체험도시'는 미래 첨단인쇄 기술을 총망라해 보여준다. 컴퓨터편집출판(DTP)을 비롯 온라인 출판형식인 E-BOOK, 영상캡션 등 전자출판과 조선왕조실록 등 가치높은 대표적 CD-ROM이 전시된다. 이밖에 교육컨텐츠와 인터넷 방송 등 각종 소프트웨어와 전자상거래 관련기기 및 프로그램이 소개되며 미래공간에서는 한국통신, LG전자 등 대기업들의 독립전시관이 운영돼 아날로그에서 디지털 세계로의 변천과정을 확인할 수 있다.

한편 '한국고대의 문자와 기호유물전'(국립청주박물관)과 '국제판화전'(청주문화관), '세계우표전'(청주우체국) 등 특별전과 청주인쇄출판문화 국제학술회의가 개최되며 주제멀티영상쇼, 거리퍼포먼스, 캐릭터쇼, 직지 한글서체 공모전 등 상설행사도 준비되고 있다.

청주인쇄출판박람회 조직위원회 유성룡 위원장은 "우리나라 인쇄문화의 우수성을 직접 확인시키고 21세기 디지털시대에 우리가 나아갈 방향을 제시하는 문화 이벤트에 역점을 두고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며 박람회의 취지와 추진상황을 소개했다. 입장권은 조흥은행 전국 각 지점에서 예매중이며 일정과 행사 내용 등 자세한 정보는 조직위원회 인터넷 홈페이지(www.cippexpo.com)에 올라와 있다. -徐琮澈기자 kyo425@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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