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지난달 29일 새벽 롯데호텔 노동조합의 파업을 공권력을 동원, 강제 해산시킨데 대해 네티즌들의 비난이 쏟아졌다.
특히 경찰이 양주를 30여병이나 마시고 진압작전에 나섰다는 의혹을 받자 불에 기름을 부은 꼴이었다.
천리안 ID가 senotyun인 네티즌은 "TV를 통해 롯데 호텔에 경찰병력이 투입되는 것을 봤다. 의사폐업때와는 다른 경찰들의 박력있는 모습에 어리둥절했고 군화발과 몽둥이로 노동자들을 개패듯 구타하고 짐승다루듯 하는 것을 보니 피가 거꾸로 솟는 것 같았다"며 경찰의 비이성적인 폭력진압을 성토했다.
headeast는 "남녀를 불문하고 손을 머리에 올린 채 오리걸음으로 닭장차에 태우고 곤봉을 휘두르는 모습에 섬뜩했다" "정작 오리걸음으로 닭장차에 태워 연행할 사람들은 몇십억을 해먹고도 세단 타고 나타나 넥타이 단정히 맨 채 검찰청 로비에 나타나 뻔뻔한 웃음을 지으며 기자들에게 포즈를 취하는 인간들이다"며 "인권 , 민주주의는 이나라에서 가진자들에게만 해당되는 얘기다"고 일갈했다. miro는 "롯데호텔 강제 진압과정이 광주사태와 무엇이 다른가"며 "한동안 잊을만했던 공권력의 악몽이 되살아 난다"며 현 정부의 강경진압책에 우려를 표시했다.
정부가 의사들에게 뺨맞고 힘없는 노동자들에게만 화풀이 한다는 의견도 많았다.cheers는 "노동자의 생존권 투쟁을 집단 이기주의로 폄하하는 것은 문제다. 의사들은 많은 사람들의 생명을 담보로 폐업을 했지만 롯데 파업은 제3자 누구에게도 피해를 입히지 않았다. 그런데도 롯데파업에 경찰을 투입한 것은 가진게 없는 사회적 약자이기 때문인가"라고 반문했다.
jyc614는 "의사들이 불법폐업을 했을 땐 그렇게 너그럽게 인내심을 갖고 집단행동을 존중해 주었던 정부가 단 며칠만에 노동자들에게는 강압적이고 무차별적인 폭력을 행사하는 것을 보면서 우리나라는 돈있고 힘있으면 모든게 통하는 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정부의 견강부회식 대책을 꼬집었다.
한편 경찰의 진압방법에 변화가 있어야 된다는 주장도 있었다.
deffert는 "현재 경찰에서 최루탄 무사용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는데 이것은 이해 할 수 없는 일"이라며 "차라리 곤봉과 군화발 대신 최루탄을 사용했으면 몸싸움이 없어져 부상자가 덜 생겼을 것이다"이라고 주장했다.
崔昌熙기자 cch@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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