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대하합섬이 법정관리를 신청함에 따라 대구상공회의소 회장직을 맡고 있는 대하합섬 채병하 회장의 거취에 지역 경제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상의회장 불출마 선언, 제16대 총선 낙선 등 우역곡절 끝에 제17대 대구상의회장에 선출됐던 채 회장은 대구시 문희갑 시장과의 불화설로 인해 당선 직후부터 끊임없이 회장 진퇴와 관련된 소문에 시달려왔다.
대하합섬 법정관리 신청직후인 지난달 30일 기자간담회를 자청한 대구상의 관계자는 "대하합섬 법정관리 신청이 대구상의의 법정관리 신청과 동일시될까 두렵다"며 대하합섬 사태와 상의 회장 거취는 별개 문제로 생각해줄 것을 요청했다.
채 회장이 자진해서 퇴진의사를 밝히지 않은만큼 회장직은 그대로 유지됨을 시사한 것. 상의 관련법규역시 법인이 존재하는 이상 회장직 유지를 보장하고 있다. 그러나 채 회장에게 남은 것은 경제계 주변의 따가운 시선.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과 달리 법정관리 신청은 경영권 유지가 힘든만큼 경영권조차 갖지 못한 인물이 대구상의 회장직을 맡을 수 있겠느냐는 의문이 제기될 가능성이 크다.
채 회장이 자신의 이해를 대변하면서 대구시와의 화해를 모색할 수 있는 인물을 회장으로 지명하고 물러날 것이라는 추측이 계속되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지역의 한 경제인은 "대구시와 불편한 관계를 지속해온 채 회장은 대하합섬의 법정관리 신청으로 더욱 어려운 입장에 서게된 것만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金嘉瑩기자 kky@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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