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5년부터 만 5년을 끌어온 위천공단의 국가산업단지 지정이 무산될 전망이다문희갑 대구시장은 29일 오후 기자들과 만나 "다음달 3일 청와대에서 열리는 전국 시.도지사회의때 김대중 대통령에게 마지막으로 위천국가산업단지 지정을 요구한 뒤 안되면 지방공단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문 시장의 이같은 발언은 환경부가 낙동강 물관리 종합대책을 마련, 위천공단의 국가산업단지 지정에 거세게 반발하고 있는 부산.경남지역을 압박하고 있는 미묘한 시점에서 나온 것이어서 파장이 예상된다.
대구시 관계자들은 차기 대통령 선거와 지방선거때 부산.경남표를 의식하지 않을 수 없는 김대중 정부가 국가산업단지 지정을 해주지 않을 것으로 판단, 국가산업단지 지정을 포기하는 대신 중앙정부에 다른 선물을 요구하기 위한 포석으로 분석하고 있다.
이와 관련 대구시와 시의회를 비롯 일부 지역 인사들은 부산.경남지역의 반발을 의식, 국가산업단지 지정은 포기하고 첨단산업에 대한 지원을 요구하자는 안을 조심스럽게 제기해왔다.
하종호 대구시의원은 "문 시장의 발언은 지역정서상 정치적 위험을 감수한 것으로 본다"며 "개인적으론 전통 굴뚝산업 대신 대구의 산업구조를 혁신적으로 변화시킬 수 있는 디지털밸리를 조성하는 것이 바람직한 것으로 생각해왔다"고 밝혔다.曺永昌기자 cyc1@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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