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남전의 상흔 그 의미 새겨

입력 2000-06-28 14:31:00

미국이 유일하게 패배했다는 베트남전쟁. 그후 30년. 전쟁의 기억은 사라져 가고 있다. 하지만 과거의 기억을 고스란히 안고 살아가는 사람들, 파월 참전 용사들에게 여전히 잊혀지지 않는, 아니 잊을 수 없는 전쟁이다. 머나먼 전쟁터로 향하던 갓 스물의 젊은이들이 이제 반백의 나이를 넘겼다.

MBC가 젊은이들에게 잊혀져가는 베트남전쟁을 회고하는 특집다큐멘터리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29일 밤 10시55분부터 2시간동안 2부작으로 방송되는 특집다큐멘터리 '베트남 전쟁'.

사이공 함락 25주년을 맞아 지금 우리에게 월남전의 의미는 무엇인지를 월남 참전 용사들의 회고를 중심으로 되새겨 본다. 또 오늘날 변화한 베트남의 현재 모습도 알아본다.

제1부는 '전쟁의 기억편'. 32만명에 달하는 한국 젊은이들이 치러낸 베트남 전쟁을 살펴본다. 파월 한국군 맹호.백마.청룡부대의 부산항 파월 환송식과 처음 월남 도착, 그리고 당시의 낯설면서 이국적인 월남풍경이 소개된다. 또 100년 동안 끊임없이 전쟁에 시달려온 베트남의 역사와 한국의 월남전 참전 배경에 대해 짚어본다. 백마작전, 안케패스작전 등 큰 작전 속에서 희생된 전우들, 그 전우들의 죽음을 통해 극대화되는 전쟁의 공포도 담았다. 2부 '희생'편은 최근 논란이 일고 있는 한국군의 양민 학살 문제를 베트남 현지 마을(하미 마을, 락빈 부락, 땅띠 마을 등)에 남아 있는 증오비와 당시 목격자들의 증언을 통해 생생하게 전달한다. 鄭昌龍기자 jcy@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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