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희갑 대구시장의 임기 후반기를 맞는 다음달 대구시 고위 공무원들의 연쇄 인사이동이 예상된다.
현재 공석인 정무부시장과 뇌물수수 비리로 구속상태인 종합건설본부장, 사퇴의사를 밝힌 박병련 행정부시장, 오는 8월 임기 만료인 시설관리공단 이사장과 도시개발공사 사장 등이 대폭 인사의 요인이다.
박 부시장은 지난주 문 시장과 독대, 사퇴의사를 전달한 뒤 짐을 꾸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후임 행정부시장 인선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박 부시장은 문 시장에게 후임자를 천거한 것으로 전해졌는데 행정자치부 출신 인사가 유력한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공개채용 공고를 낸 정무부시장과 비서실장은 전화문의만 무성할 뿐 실제 신청자는 극소수에 그치고 있다. 지역 방송사 사장을 지낸 모 인사가 최근 정무부시장으로 거명되고 있는 정도다.
고위 공무원 인사폭의 변수는 올해 명예퇴직 대상자인 42년생 공무원들의 거취다. 이현희 상수도사업본부장, 정시식 서구부구청장, 이중근 동구부구청장이 대상자로 이들이 명예퇴직을 신청해야 연쇄 인사가 가능하나 아직까지 명퇴의사를 보이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42년생 공무원들의 조기 명퇴는 대구시 뿐 아니라 전국 시·도의 공통된 고민이다. 정년을 2년이나 남겨둔 이들은 구조조정 차원에서 후진들을 위해 길을 열어주어야한다는 내부 여론이 만만찮다는 것이다. 특히 대구시는 뇌물비리 등 잇단 추문에 따른 조직 분위기 쇄신 차원에서 이들의 용퇴를 바라고 있지만 본인들은 올 연말까지 자리를 지키겠다는 의지가 확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신남네거리 붕괴사고의 여파로 김돈희 본부장 등이 직위해제당했던 지하철 건설본부는 뇌물비리로 공사부장이 또다시 직위해제된데다 설계안전부장까지 명퇴를 신청, 본부장이 구속된 종합건설본부와 함께 후속인사가 필요한 실정이다.
曺永昌기자 cyc1@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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