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도)농협이 해마다 규격을 바꿔 복숭아 포장상자를 공급하는 바람에 농가에서 재고 상자 처리에 고심하고 있다.
청도군내 청도.화양.산서.서청도 등 7개 농협은 지난해 복숭아포장 개선책으로 종전 15kg 포장을 10kg으로 통일시키기로 하고 농가에 10kg짜리 포장상자를 공급해 왔다.
올해도 군내 농협장회의에서 공판장에 출하하는 복숭아는 10kg들이 규격포장만 경매하기로 합의했지만 산서농협 등 군내 상당수 농협들이 지난해 이어 올해도 15kg짜리 상자를 같이 취급하겠다고 고집해 혼선을 빚고 있다.
이는 같은 공판장에 10kg, 15kg 2가지로 포장된 복숭아가 출하될 경우 상인들이 15kg 짜리를 선호하기 때문이다. 농민들은 "10kg짜리는 헐값에 경매해야 할 형편으로 농협이 공급한 규격박스는 사용하지 않고 농가에 쌓아두고 있다"고 말했다.이때문에 각남농협 공판장을 이용하는 화양.각남.이서.풍각.각북지역 복숭아재배 농가들은 지난해 공급받은 10kg짜리 상자 20만개(1억6천만원)를 반납 받고, 종전 15kg짜리 박스를 다시 공급해 줄 것을 바라고 있다.
화양읍 복숭아작목반은 지난해 공급한 상자대금을 농협이 보상해 줄 것을 요구했다.
청도군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농산물 포장개선 사업으로 포장상자당 30%씩 경비를 지원해 주고 있다.
崔奉國기자 choibo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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