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것을 가져가세요'
정주영(鄭周永) 전 현대 명예회장의 28일 방북을 앞두고 막걸리업계가 서로 자사제품을 기증하겠다고 나서고 있다.
23일 서울탁주제조협회와 현대아산 등에 따르면 정 명예회장이 이번 방북때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에게 선물할 막걸리를 갖고 갈 것으로 알려지자 서울탁주제조협회 회원사를 비롯, 경기도 포천.고양, 충북 괴산.음성 등 전국 10여개 막걸리업체들이 현대측에 자사제품 기증의사를 밝히고 있다.
그동안 양주, 맥주, 소주 등 다른 주류업체들에 비해 마케팅 능력이 떨어져 고민해오던 막걸리업계로서는 자사 제품이 김정일 국방위원장에게 전할 선물로 선정될 경우 엄청난 홍보효과가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발빠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것.지금까지 가장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곳은 서울탁주제조협회. 이 협회는 현대측으로부터 26일까지 캔 및 페트 용기에 담긴 막걸리 '월매' 10상자를 보내달라는 요청을 받자 자사제품의 우수성이 입증됐다며 즐거운 표정이다.
이 협회의 이동수 회장은 "현대측의 이번 요청은 지난 96년 350㎖들이 캔제품에 이어 최근 1천㎖ 페트병제품까지 출시하는 등 살균막걸리의 대중화에 힘쓴 결과가 인정된 것"이라면서 "아무쪼록 최종 낙점명단에 포함돼 남북 화해에 조금이라도 기여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대아산의 김정만 이사는 "서울탁주제조협회측에 제품을 보내주도록 요청한 것은 사실이지만 아직 최종명단에 포함된 것은 아니다"면서 "막걸리의 경우 제품특성상 보관 등 여러가지 문제점이 있기 때문에 최종낙점은 27일 오후에나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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