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 한.일 축구전에서 하석주의 통쾌한 한골은 온 국민을 들뜨게 했다. 축구슈팅은 농구에 비해 성공율이 매우 낮다. 좁은 골을 향해 큰 볼을 던지는 농구보다 축구는 훨씬 넓은 골을 향해 슈팅하는데도 득점이 잘 나지 않는다. 물론 손의 정교함이 발에 비해 뛰어난 이유 외에 복합적 요인이 성공율에 영향을 미친다.
우선 손은 발보다 더욱 섬세하고 많은 근육이 작용하면서 동작을 수행하기에 고도의 기술적인 동작수행이 가능하다. 운동의 정확성과 관련된 제어이론중에는 보다 큰 힘을 발휘할 경우 힘의 가변성이 커지면서 수행되는 동작이 실수를 일으킬 가변성도 그만큼 높아지기 때문에 성공율이 저하된다(슈미트의 법칙)는 주장이 인식돼 있다.
농구의 슈팅보다 축구의 킥에서는 대근육이 동원되면서 큰 힘이 요구되기 때문에 실수할 가능성이 그만큼 높아진다. 또 축구는 빠른 속도의 슈팅이 요구되는 점이 성공율에 영향을 미친다. 이와함께 시각정보와 운동정보의 협응성의 측면에서 보면 대뇌에서 근육에 이르는 거리가 손보다 발이 멀어지면서 중간 매개변수가 다양하게 작용할 가능성이 높아져 눈-머리-발의 협응성이 눈-머리-손의 협응성보다 떨어져 슈팅의 성공율이 낮아지게 된다.
또한 동작오류에 대한 피드백을 통한 수정의 관점에서 보면 동작수정의 피드백이 빈번할수록 그 성공율이 높아진다. 따라서 경기당 20회이상 슈팅기회가 주어지는 농구에 비해 불과 3~5차례의 슈팅기회만 주어지는 축구의 경우 실수에 대한 피드백 기회가 현저히 줄어들고 성공율도 떨어진다. 이처럼 축구의 1골은 그만큼 귀하고 어려운 것인만큼 1골의 가치를 인정해야 한다.
계명대 체육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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