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전목마-직장내 건강위협 주범은…

입력 2000-06-23 15:13:00

일본의 직장여성들은 간접흡연보다 오랜시간 컴퓨터를 보는 행위가 '회사내에서 건강에 악영향을 주는 원인' 중에 가장 비중이 큰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일본 마이니치(每日)신문이 23일 보도했다.

스미토모(住友)생명회사가 직장여성을 대상으로 실시한 앙케이트 조사결과를 인용한 이 신문은 지난 1996년 실시한 조사에서 1위와 2위였던 '직장의 냉난방'과 '사무실 건조'를 누르고 '장시간 컴퓨터 보는 행위'가 건강에 가장 큰 영향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한편 간접흡연 등으로 미움을 받던 '담배연기'에 대해서는 악영향을 주는 요인이라는 대답이 대폭 줄어들어 직장내의 악역이라는 의미가 희박해져 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도쿄와 오사카에 거주하는 직장여성 280명을 대상으로 실시된 이번 조사에서는 컴퓨터 과다 사용을 지적한 사람이 57%로 43%였던 지난번 조사를 상회해 1위를 기록했다.

담배연기는 지난번 조사에서 35%였었는데 이번에는 약 10% 감소한 24.6%로 5위로 떨어졌다.

장시간 앉은 자세로 일하는 행위는 33.6%(4위)로 나타나 담배연기보다 더욱 건강에 악영향을 준다고 대답했다.

컴퓨터 과다 사용으로 눈의 피로를 호소하는 사람은 지난 조사 때보다 20%나 늘어나 70%에 달했고 60%가 어깨결림도 호소했다.

컴퓨터의 급속한 확산과 사무실내의 흡연실 설치 등으로 종래의 직장내에 존재하는 '건강의 적'은 이제 담배연기에서 컴퓨터로 바뀐셈이다.

朴淳國편집위원 tokyo@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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