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 대통령은 22일 국회 상임위원장단을 청와대로 초청, 오찬을 함께 하면서 상견례를 겸해 방북성과 설명회를 가졌다.
김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원산·철원에 철로가 이어지면 대유럽 수출의 물류비용 30%가 줄어든다"면서 "남북간에 제일 중요한 것은 경제교류와 협력"이라고 강조했다. 또 최재승 문화관광위원장이 "평양 순안공항에 처음 내려 무슨 생각을 했느냐"고 묻자 "비행기 문을 여는 순간 만감이 교차하는 심정이어서 북녘 산천을 한번 둘러봤다"면서"반쪽의 조국산천 강토에 와서 조상들께도 감사하는 마음으로 큰 절을 하고 싶었다"고 답했다.
장재식 예결특위위원장(민주당)은 "이번 회담으로 세계역사가 다시 쓰여지게 됐다"고 말했고 김명섭 정보위원장(민주당)은 "남북화해의 분위기가 지역화해로 이어지길 바란다"고 기대했다.
김영일 건교위원장(한나라당)은 "이런 길을 갈 수 있다는 것을 상상도 못했다"면서 "12년 동안 청와대에서 근무했는데 각하 내외가 얼마나 고심에 찬 하루하루를 보내는 지를 잘 알고 있다"면서 한껏 치켜세웠다.
이상희 과기정보통신위원장(한나라당)은 "인터넷 시대에 남북협력에서 가장 큰 지름길은 정보화"라며 "남북한의 위성을 연결하면 위성 인터넷국가로 도약할 수 있고 북한의 기초과학인력이 우수한 만큼 정보통신분야의 결합을 도와달라"고 건의했다.
강원도 출신인 최돈웅 재경위원장(한나라당)은 "공비나 잠수정 걱정없이 생업에 전념할 수 있게 돼 고무돼 있다"고 전했다. 박주천 정무위원장(한나라당)은 "내 지역구가 대통령께서 퇴임 후 사시게 되는 곳(마포구 동교동)인데 다음 선거에서 꼭 저를 찍어달라"고 말해 좌중에 웃음이 터졌다.
李憲泰기자 leeht@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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