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간 헤어져 살았던 부자가 공무원의 주선으로 극적으로 상봉했다.달성군 구지면 대암리에 살고있는 권성근(74.농업)씨는 19일 장남 호걸(41.충북 옥천군 옥천읍)씨 등 아들 4명과 30년만에 자신의 집에서 만나 눈물바다를 이뤘다.
옥천읍에서 건설업을 하던 권씨는 회사가 부도나자 처자식을 남겨둔 채 1년 뒤 권씨 아내마저 사망해 아들 호걸씨 형제는 20년간 고아원을 전전했다. 이들은 성인이 된 뒤 9년동안 아버지 찾기에 전력을 다했으나 실패했다. 권씨가 처자식을 버린 죄책감에 혈육을 찾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달성군 구지면사무소 김소연 복지사가 권씨 모르게 아들들에게 연락, 이날 만남이 이루어졌다. 김씨가 국민기초생활보호대상자 수급자 조사를 하던 중 권씨 호적등본에서 부양자가 있는 것을 발견, 아들 호걸씨 주민등록번호로 주소지를 추적한 끝에 상봉을 주선한 것. 4형제는 20일 구지면사무소를 찾아 '감사의 난화분'을 김씨에게 전달했다.
姜秉瑞기자 kbs@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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