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정상회담을 위해 북한 공항에 도착하는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을 김정일(金正日)국방위원장이 직접 영접 함으로써 세계인들을 놀라게 했으나 실은 남북 양측에 의한 공동연출이었음이 밝혀졌다고 일본 산케이(産經)신문이 20일 보도했다.한국의 남북관계 고위소식통의 말을 인용한 이 신문은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공항 영접은 처음부터 남북 양측이 모두가 바라고 있었던 내용이었다고 전했다.
한국측은 '남측의 대표를 북측의 넘버원이 마중나오지 않는 것은 이상하다'는 의견을 제시했고 북측도 '위대한 영도자가 마중나감으로써 더욱 성대히 환영하고 싶다'는 뜻을 밝혀 공항 영접이 합의됐다는 것.
그러나 북측으로부터 '김정일 국방위원장에 대한 당일의 움직임이 남측에 전해져 매스컴에 보도되면 곤란하다'는 주문이 있었다. 이점을 한국측도 이해하고 매스컴에 정보를 알리지 않기로 약속한 후 영접 방법을 확정하고 극비에 부쳤다.
소식통은 최종결정이 당초 출발 예정이었던 12일 바로 전이었다고 전했다. 그때까지 한국정부는 내외 매스컴의 취재에 대해 '누가 공항 영접을 나올지 알 수 없고 아직은 잘 모른다'는 말로 일관했다.
이렇게 해서 북한 땅에 발을 내린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을 김정일(金正日)국방위원장이 활짝 웃는 얼굴로 영접했고 그 '만남'은 한국과 세계의 매스컴에 충격을 주었다.
朴淳國편집위원 tokyo@imaeil.com
댓글 많은 뉴스
"재산 70억 주진우가 2억 김민석 심판?…자신 있나" 與박선원 반박
이 대통령 지지율 58.6%…부정 평가 34.2%
트럼프 조기 귀국에 한미 정상회담 불발…"美측서 양해"
김민석 "벌거벗겨진 것 같다는 아내, 눈에 실핏줄 터졌다"
김기현 "'문재인의 남자' 탁현민, 국회직 임명 철회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