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내 23개 시·군의회가 6월말로 민선 3기 전반기 의장단 임기(2년)가 끝나면서 이달 말부터 7월초·중순경까지 진행될 후반기 새 의장단 선출 문제가 각 지역의 관심사가 되고 있다. 이를 겨냥한 의원들의 행보가 바빠지고 있음은 물론이다. 의장단 선거의 흐름을 세차례에 나눠 짚어본다.
◎경산=현 변태영 의장이 차기 의장으로 유력시됐으나 외유문제로 시민단체와의 마찰끝에 일단 출마를 접은 상태. 시민단체와의 합의를 통해 현 의장을 비롯, 5명의 의원이 배제된 것. 이런 가운데 재선인 정영해 의원이 인구 5만2천여명으로 가장 규모가 큰 서부동 출신이란 점을 강점으로 의장직 출마에 집념을 보인다. 정석현 의원은 14명 시의원 중 유일한 3선 의원임을 내세우고 있으며 변 의장의 사퇴로 잔여임기 의장에 선출된 초선인 오용한 의원을 비롯, 송세혁 의원 등도 의장단 선거에 자·타천으로 거론중.
◎구미=전례없이 치열한 양상이지만 아직은 물밑 잠복중. 의장 후보엔 윤영길 현 의장과 전인철 부의장, 정영진 의원 등 3파전 구도. 윤 의장은 재출마 결심을 굳힌 상태이고 젊은 패기와 정연한 논리를 자부하는 전 부의장도 한판 대결이 불가피하다는 쪽. 또 정 의원은 연장자에다 의정활동 성실도를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부의장 후보엔 강대홍 의원의 출마 표명에 이어 곽용기·육태호 상임위원장 등이 자·타천 거명된다.
◎김천=김정기 현 의장과 박희영 전 의장, 전정식 현 부의장, 한시종 현 의회자치행정위원장 등 4파전이 예상되고 있으나 아직은 서로 노려보기만 하는 정중동 형국. 김 의장과 박 전 의장은 3선의 최다선 의원들이고 전 부의장과 한 위원장 등은 재선출신. 부의장으로는 재선 출신인 이영웅 현 의회운영위원장과 김현구 의원 등이 거론되고 있다.
◎군위=현 이종백 의장을 비롯, 도재영 전 의장, 홍상근·사공 직·천병헌 의원 등 5명이 의장 후보로 거명되는 혼전 양상. 의원전체 수가 8명에 불과하다는 점에서 과열 조짐에 비판의 목소리도 적지 않다. 3선 출신 도 전 의장과 홍 의원 등은 초선 출신인 이 의장을 겨냥, '다선원칙의 전통 수립 필요성'을 내세우고 있는 반면, 이 의장은 '현안사업 지속 추진'이 재출마 명분. 부의장도 이들중에서 나올 가능성이 높다.
◎상주=다음달 10일 예정된 선거에서 김기환 현 의장 이외엔 출마 표명자가 아직 나서지 않아 유임전망까지 나올 정도. 반면 부의장 선거는 치열할 전망이다. 김형수 현 부의장이 다시 출마할 태세이고 이에 신현수. 김동배 의원 등이 출마 의사를 표명, 3파전 양상. 의장단 선거는 3개 상임위원장 배분과도 맞물려 있다는 점에서 24명 의원들 각자의 지역간 이해관계 등 변수가 복잡하다.
쭑의성=18개 읍·면 출신 의원들이 저마다 민선 3기 후반기 의장단 선거에 관심을 보였으나 최근 자·타천 4명으로 압축된 상태. 민선 2기때부터 의장단에 뜻을 가진 재선의 김성대 의원에다 민선 1기 부의장을 역임한 재선의 박병태 의원은 지역안배 차원에서 거론되고 있다. 또 재선의 권종규 의원, 초선의 신훈식 의원 등도 출마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성주=지난 97년 의장선거와 관련, 장윤영 의장을 비롯해 의원 4명이 재판 계류중인데다 이명식 부의장도 현 의장의 사퇴촉구결의안 제출로 인해 사표를 내 뒤숭숭하다. 이 가운데 이 부의장을 비롯, 3선의 이문기 의원, 김종만 의원과 재선의 김종보 의원 등 3, 4명이 의장단 후보로 거론 중. 특히 2심에서 실형선고 받은 4명 의원이 누구를 선택할 지와 대법원에 재판 계류중인 이 부의장, 김종만 의원 등이 명예회복 차원에서 의장선거에 출마할 것이란 소문 등이 지켜볼 대목.
◎고령=해외연수로 인한 농민회와의 마찰로 김진태 의장이 사퇴, 오는 23일 보름 임기의 의장보궐선거를 갖기로 해 후반기 의장단 선거의 나침반이 될 전망. 즉 후반기 의장 후보들이 보선에 출마할 것인지 아니면 후반기 불출마 의원들이 보선에 참여할 것인지가 일차 관심사. 또 김 의장이 다시 출마할 것인지도 주목거리다. 의장단 후보로는 일단 재선의 김판오 의원과 기세록·김양웅 의원 등이 거명되고 있다.
◎칠곡=온천 개발 비리 사건에 연루돼 이영기 의장이 구속되면서 후반기 의장단 선거에도 변수가 될 전망. 이런 까닭에 주변을 의식, 출마예상자들이 주춤하고 있어 출마를 공식화한 의원은 박창기 현 부의장뿐. 다만 타천으로는 장영주 의원 등도 거명중. 종전 8명의원이 7명으로 줄어들어 자신 표를 제외하면 3표만 확보하면 과반수로 당선되게 돼 그만큼 경쟁은 치열할 전망이다.
사회 2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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