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십자회담 23일 판문점서

6.15 공동선언 후속조치의 일환으로 8.15 즈음에 100명 규모의 이산가족 고향방문단 교환을 실현시키기 위한 남북적십자회담이 23일 오전 판문점 남측지역 평화의 집에서 열린다.

정원식(鄭元植) 대한적십자사 총재는 19일 오전 판문점 적십자 연락관을 통해 북측 적십자회 중앙위 장재언(張在彦) 위원장 앞으로 전화통지문을 보내 이같이 통보했다.

전통문에서는 "박기륜 한적 사무총장을 수석대표로 2명의 대표와 3명의 수행원으로 구성되는 대표단이 참석할 것"이라며 "우리측 대표단의 명단은 조만간 결정, 통보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전통문은 "귀측(북측)의 긍정적인 호응이 있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적십자회담에서는 오는 8.15 광복절을 맞아 100명 규모의 이산가족 고향방문단 교환과 방문단 정례화 문제, 그리고 판문점 또는 금강산 등 제3의 장소의 이산가족 면회소 설치 방안과 인도적 차원의 비전향 장기수 북송 방안 등이 논의될 것으로 전망된다.

적십자회담에서 이산가족 방문단 교환 문제가 논의되기는 1992년 노부모 방문단협의 이후 8년만이다.

한편 남북은 오는 7월초 장관급 회담을 판문점에서 열어 6.15 공동선언 합의사항의 실천 방안을 집중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