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주 23, 24일께 방한하는 매들린 올브라이트 미 국무장관은 남북 정상이 서명한 공동선언에 '자주적 통일'에 대한 내용이 포함되고 주한미군문제가 협의된 점에 대해 미국정부가 불쾌감과 우려의 뜻을 전달하기위해 파견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아사히(朝日)신문은 한국 정부 소식통의 말을 인용, 미국 정부는 이같은 사태를 중시하고 클린턴 대통령의 지시로 김대주 대통령으로부터 직접 설명을 들을 방침이라고 17일 보도했다.
미국과 일본을 포함한 3국 협조체제를 유지하면서 남북관계 개선을 추진하려는 한국으로서는 앞으로도 정책조정의 어려움이 예상된다고 신문은 분석했다.
미국과 일본은 남북간의 대화진전에 따라 '민족'이 강조되는 점을 강하게 경계하고 있으며 남북 협력관계를 우선적으로 추진함에 따라 핵과 미사일 등의 현안이 소홀히 취급될 가능성을 우려한다는 것.
신문에 따르면 미국정부는 이번 정상회담에서 핵 및 미사일과 관련한 문제의 제기는 희망했으나 주한미군문제는 논의 대상으로 삼지 말도록 사전에 요청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김 대통령이 도착성명을 통해 주한미군문제를 협의했다고 밝힘에 따라 미국은 강한 불쾌감을 표시하고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올브라이트 장관은 김 대통령 등 관계자들과 만나 한국측의 해명을 요구함과 동시에 미국과 사전논의 없이 미묘한 안보문제가 협의된 점에 대해 우려의 뜻을 전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朴淳國편집위원 tokyo@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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