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네덜란드 8강 '환호'

입력 2000-06-17 14:22:00

유럽 축구선수권

프랑스와 네덜란드가 2000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00) 8강 진출을 확정했다.프랑스는 17일 새벽(이하 한국시간) 벨기에 브루게에서 열린 예선리그 D조 2차전에서 티에리 앙리와 유리 조르카에프(이상 1골)의 활약에 힘입어 체코를 2대1로 제압했다.

같은조의 네덜란드도 로테르담에서 열린 경기에서 덴마크를 3대0으로 꺾었다.

이로써 프랑스와 네덜란드는 각각 2승을 기록, 승점 6으로 나머지 경기에 관계없이 8강에 올랐다.

98 프랑스월드컵 우승팀 프랑스와 96 유럽축구선수권 준우승팀 체코의 경기는 조직력과 골결정력에서 우위를 보인 프랑스의 승리였다.

프랑스는 전반 7분 체코 수비수 페테르 가브리엘의 어설픈 백패스를 앙리가 가로채 선취골을 터뜨렸고 체코는 35분 네드베드가 얻어낸 페널티킥을 포보르스키가 차 넣어 동점을 만들었다.

이후 팽팽한 공방이 계속된 후반 15분 앙리가 최전방에 한번에 연결해 준 볼을 조르카에프가 침착하게 결승골로 연결시켰다.

체코는 플레이메이커 네드베드의 돌파력과 정확한 패스를 앞세워 프랑스 골문을 위협했으나 콜레르의 결정적인 슛이 크로스바를 맞고 나오는 등 운이 따르지 않았다.

네덜란드는 잦은 패스미스로 전반을 득점없이 마친 뒤 후반 12분과 20분 클루이베르트와 데 보어가 각각 골을 터뜨려 승기를 잡았다.

이어 31분에는 나이제르가 덴마크 진영 50여m를 단독돌파한 뒤 패스한 볼을 젠덴이 차넣어 세번째골을 기록했다.

덴마크는 후반 35분 얻은 페널티킥마저 슝베리가 실축, 이번 대회 2경기를 치르면서 1골도 넣지 못하는 수모를 당했다.

한편 프랑스와 네덜란드는 22일 조 1위자리를 놓고 예선 마지막 경기에서 격돌한다.

◇17일 전적

△예선 D조

프랑스 2-1 체 코

(2승) (2패)

네덜란드 3-0 덴마크

(2승) (2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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