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심판도 도전해야죠"

입력 2000-06-17 14:30:00

"앞으로 국제무대 심판으로 서보는 것이 꿈이지요"

대구·경북에서는 유일하게 최근 역도 여자 3급심판 자격증을 동시에 딴 대구시역도연맹의 미녀3총사 이미란(39)·최애경(24)·하외숙(21)이사. 역도가 뭔지 몰랐던 이들이 지역 최초로 심판 자격증까지 따게 된 것은 지난 98년부터 어려운 환경속에 묵묵히 생활하는 어린 선수들을 돕기 위해 뜻맞는 사람들끼리 후원회를 구성하면서부터.

자동차 딜러인 최이사가 회장을 맡아 10여명의 남여 회원들을 모아 십시일반의 정성을 모아 지역의 중고등학교 학생들을 격려하며 낯설은 역도에 대한 관심을 키워 오게 된 것. 한달에 한번씩 모여 회비도 징수하고 각종 대회가 있으면 먹을거리나 유니폼도 맞춰주고 조금씩의 경비도 지원해 왔다.

이들은 역도에 대한 이해와 안목이 생기자 지난해부터 연맹의 이사를 맡아 본격적으로 역도규정과 경기진행등 실무적인 문제에까지 관심을 기울였다. 의기투합한 이들 역도 3총사는 국제2급 심판자격을 가진 대구연맹의 최용봉전무의 지도와 대구역도연맹 최한용회장의 권유로 모험을 감행했다.

1년이상 공부에 전념한 이들은 올초 대한역도연맹이 실시한 심판자격시험에 응해 당당히 합격할 것. 아직 경험이 적어 주로 2명의 부심(주심은 1명)에 배치돼 활동하게 됐다. 이제 여자 역도 심판은 국제2급심판 1명등 모두 8명으로 늘어나게 됐다.

"경험을 더 쌓아 2급과 1급도 따낸 뒤 국제심판시험에 도전할 겁니다. 우리들의 활약이 척박한 지역 역도 활성화에 도움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정인열기자 oxen@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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