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돗개·풍산개 '화합' 새끼 10마리 태어나

입력 2000-06-17 14:50:00

문경경찰서장 키워

문경경찰서 서장관사에서 기르고 있는 진돗개 '문순이'와 풍산개 사이에 새끼 10마리가 태어나 화제다.

2년생 문순이는 문경시 산북면 김용사에서 기르고 있는 불심이 있는 개로 알려진 '김용이'의 2세.

김용이는 다른 개와는 달리 사찰 경내의 풀을 식용으로 하면서 대웅전의 염불소리가 나면 밖에서 정좌하고 있다가 염불이 끝나면 제자리로 돌아가는 것은 물론, 배설물 흔적을 남기지 않기 위해 흙으로 덮는 습성을 지닌 영리한 개다. 이성규 서장이 김용사에서 얻어 온 문순이와 도예가 천한봉씨가 키우던 풍산개를 지난 4월 합방시켜 지난 8일 새끼 10마리를 낳았다는 것.

주변에서는 "진돗개와 풍산개의 화합의 조화가 남북정상회담의 성공적인 개최를 축하한 것이 아니겠느냐"고 한마디씩.

이에 이 서장은 새끼 10마리의 이름을 화해, 협력, 공존, 공영, 새날, 한민족, 한겨레, 통일, 서울, 평양 등으로 각각 명명키로 했다고.

문경·尹相浩기자 younsh@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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