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 갖가지 잡무에 교육시간 빼앗겨

입력 2000-06-17 00:00:00

교사인 남편이 학생들 교육과 관계도 없는 공문들을 집에 가져와 끙끙대는 걸 보면 안타까울때가 한 두번이 아니다.

상급기관에서 내려오는 공문서라는 것을 가만히 들여다보면 학생들 종교현황 파악, 학교주변 분진업체 조사, 청소년 유해시설 종류, 그리고 어떤 때는 교실 바닥청소 현황 같은 것까지 들어있다. 모두다 위에서 보고서 작성용으로 파악하는 것들이다.

때로는 공문서 작성때문에 학생들을 자습시키는 적도 있다니 그런 공문서 작성 피해가 고스란히 학생들에게 돌아가는 게 문제다.

무엇보다도 쓸데없는 자료를 요청해 전시적 발언이나 표시내기를 하려는 교육청 등 상급기관의 병폐가 사라져야 한다.

또 넓게는 교육부, 작게는 일선 행정기관에 이르기까지 이런 쓸모없는 자료 요청을 받을 경우 선별적으로 대응, 쓸데없이 교사들의 교육시간만 낭비하는 일이 없도록 해야할 것이다.

양래운(대구시 비산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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